디도 유스도
인물 · 성경 인물
디도 유스도는 사도행전 18장 7절에 나오는 고린도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이었다. 회당 옆에 있던 그의 집은 바울이 회당을 떠난 뒤 가르치는 장소가 되었다.
성경의 기록
디도 유스도는 사도행전 18장에 한 번 나오는 인물이다. 그가 등장하는 배경은 바울의 고린도 사역이며, 흔히 2차 전도 여행 중의 일로 본다.
- 바울은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했다.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유대인과 헬라인을 설득했다(사도행전 18:1-4).
-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 바울은 말씀 전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대적하고 비방하자, 바울은 옷을 털며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고 말했다(사도행전 18:5-6).
- 이어 바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으로 옮겼고, 그 집은 회당 옆에 있었다(사도행전 18:7).
-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 온 집안이 주를 믿었다. 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았다(사도행전 18:8). 바울은 그곳에서 1년 6개월 동안 머물며 가르쳤다(사도행전 18:11).
성경은 그의 직업, 가족, 이후 행적을 기록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할례를 받아 유대교로 완전히 개종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고 회당 예배에 참여하던 이방인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널리 이해된다. 디도 유스도의 집은 회당 바로 옆에 있었다. 따라서 바울은 회당에서 나왔지만 회당과 가까운 곳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사도행전에서 복음이 회당 중심에서 이방인 신자의 가정으로 옮겨 가는 흐름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그의 집은 초기 교회가 개인의 집에서 모였던 모습을 보여 주는 사례로도 자주 언급된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사본 차이: 그리스어 사본마다 이름이 다르게 전해진다. '티티오스 유스토스'(Titius Justus)로 된 사본, '티토스 유스토스'(Titus Justus)로 된 사본, 단순히 '유스토스'로 된 사본이 있다. 한국어 개역개정은 "디도 유스도"로 옮겼다. 티티우스와 유스투스는 모두 로마식 이름이다. 그래서 로마 식민 도시였던 고린도의 로마 시민이었을 가능성을 거론하는 학자도 있으나, 본문이 밝히지는 않는다.
- 디도와의 구별: 한국어 표기가 같지만 바울의 동역자로 디도서의 수신인인 디도와는 다른 인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도행전 1:23의 '요셉 바사바 유스도', 골로새서 4:11의 '예수 유스도'와도 구별된다.
- 가이오와 같은 인물이라는 견해: 일부 학자는 그를 '가이오 디디오 유스도'라는 한 사람으로 본다. 곧 로마서 16:23의 "나와 온 교회의 식주인 가이오", 고린도전서 1:14에서 바울이 세례를 베푼 가이오와 같은 인물이라는 추정이다. 성경이 직접 확인해 주지 않는 가설이며, 반대하는 학자도 있다.
이 인물을 두고 교단 사이에 눈에 띄는 해석 차이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디도 유스도만을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문 편이다. 대개 사도행전 18장의 고린도 사역을 설교하거나 성경공부를 할 때 함께 언급된다. 주로 집을 열어 복음 전하는 일을 도운 사람, 곧 '섬김'과 '대접'의 본보기로 소개된다. 가정교회나 소그룹 모임의 성경적 배경을 설명할 때 예로 드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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