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인성
교리·신학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은 예수 그리스도가 죄는 없으나 몸과 영혼을 지닌 참된 사람이라는 교리로, 신성과 함께 기독론의 핵심을 이룬다.
정의와 뜻
그리스도의 인성(人性, 사람으로서의 본성)은 예수 그리스도가 겉모습만 사람처럼 보인 것이 아니라 몸과 영혼, 감정과 의지를 모두 지닌 참된 사람이라는 가르침이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가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닌 한 인격이라고 고백하며, 이를 그리스도의 양성 교리라 부른다. 다만 그리스도의 인성에는 죄가 없다고 본다. 이 교리는 사람이 아니면 사람을 대신해 죄값을 치르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될 수 없다는 이해와 맞닿아 있다(디모데전서 2:5).
성경적·역사적 배경
신약성경은 예수가 여자에게서 났고(갈라디아서 4:4), 지혜와 키가 자랐으며(누가복음 2:52), 주리고 피곤해하고 눈물을 흘렸다고(마태복음 4:2, 요한복음 4:6, 요한복음 11:35) 기록한다. 히브리서 4:15는 그가 모든 일에 우리와 같이 시험을 받았으나 죄는 없다고 말한다.
초대교회에는 그리스도의 몸이 환영에 불과하다는 가현설이 나타났고, 요한일서 4:2-3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지를 분별 기준으로 제시한다. 4세기에는 그리스도에게 사람의 이성적 영혼이 없다는 아폴리나리우스의 주장이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배척되었다. 451년 칼케돈 공의회는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고 죄 외에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같다고 정리했으며, 이 정의는 이후 대부분의 교회가 받아들이는 기준이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회는 대체로 칼케돈의 정의를 공통으로 받아들인다. 예배에서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는 구절이 그리스도의 인성을 담고 있다. 장로교회가 교리 표준으로 삼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8장은 성자가 사람의 본성을 그 본질적 특성과 일반적 연약함과 함께 취했으나 죄는 없다고 고백한다.
교단 사이의 차이는 주로 세부 해석에서 드러난다. 루터교는 두 본성의 속성이 서로 통한다는 속성의 교류를 강하게 이해하여 그리스도의 몸이 성찬의 떡과 포도주에 실제로 함께한다고 본다. 반면 장로교 등 개혁교회 전통은 승천한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늘에 있고 성찬에는 성령을 통해 임재한다고 본다. 이 차이는 성찬 논쟁의 한 축이 되었다.
설교에서는 고난주간이나 시련 가운데 있는 교인을 위로할 때 그리스도가 사람의 고통을 직접 겪었다는 점이 자주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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