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26-2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한복음 15:26-27
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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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아버지께로부터 보낼 '보혜사', 곧 '진리의 성령'이 예수를 증언하고 제자들도 증언하리라고 말한 구절이다. 성령의 증언과 교회의 증언을 함께 말하는 본문이며, 성령이 누구에게서 나오시는지를 둘러싼 동서방 교회의 논쟁에서 핵심 근거로 쓰였다.
문맥
요한복음 13~17장은 예수가 잡히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한 고별 설교이다. 15장 18-25절에서 예수는 세상이 자신을 미워했듯 제자들도 미워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이 구절에서 성령의 오심과 증언을 약속하고, 16장에서는 제자들이 회당에서 쫓겨나는 박해를 겪을 것을 예고한다. 세상의 미움 한가운데서 성령과 제자들이 함께 예수를 증언한다는 흐름이다.
'보혜사'는 그리스어 '파라클레토스'를 옮긴 말로, '곁에 불려 온 이', 곧 돕는 이·변호하는 이를 뜻한다. 요한복음에서 보혜사를 말하는 대목은 14:16-17, 14:26, 이 구절, 16:7-15이다.
해석
- 성령의 증언과 제자의 증언: 대부분의 주석은 두 증언을 짝으로 읽는다. 성령이 예수를 증언하고,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그 증언을 세상에 전한다는 것이다.
- 사도적 증언으로 읽는 견해: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라는 말을 근거로, 27절은 예수의 공생애를 직접 본 사도들의 목격 증언을 가리킨다고 본다. 개혁주의 전통의 일부 해석자는 이 증언을 신약성경의 기록과 연결한다.
- 모든 신자의 사명으로 읽는 견해: 증언의 사명이 사도 이후 교회 전체로 이어진다고 본다. 오순절주의와 복음주의 교회는 이 구절을 사도행전 1:8과 함께 읽으며 성령의 능력을 받은 전도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논쟁과 쟁점
-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과 필리오퀘: 381년에 확정된 니케아 신경은 이 구절을 따라 성령이 "아버지에게서 나오신다"고 고백한다. 서방 교회는 뒤에 "그리고 아들에게서"(라틴어 필리오퀘)를 덧붙였다. 이 문구는 동서 교회 분열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정교회는 이 구절이 성령이 영원히 아버지에게서만 나오심을 말하며, 아들의 '보냄'은 역사 속의 파송일 뿐이라고 본다. 천주교와 서방 개신교는 아들도 성령을 보내신다는 점을 근거로 필리오퀘를 받아들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성령이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오신다고 고백한다. 이 차이는 삼위일체 이해와 직결되어 오늘날 교회 간 대화에서도 다루어진다.
- 번역: 공동번역은 '보혜사'를 '협조자'로 옮겼고, 새번역은 '보혜사'를 유지했다. 개역한글의 '증거하다'는 개역개정에서 '증언하다'로 바뀌었다.
- '보혜사' 칭호의 사용: 신천지 측은 교주 이만희를 약속된 '보혜사'와 연결해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한 여러 교단은 이 구절이 보혜사를 "진리의 성령"으로 명시한다는 점을 들어 이 주장을 반박한다.
한국 교회에서
성령강림절 설교와 전도·선교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사도행전 1:8과 함께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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