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야 (제사장)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제사장 우리야
우리야는 유다 왕 아하스 때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이다. 왕의 명령에 따라 다메섹 제단을 본뜬 새 제단을 성전에 세웠고, 이사야 8장에서는 이사야 예언의 '진실한 증인'으로 이름이 나온다.
성경의 기록
열왕기하 16장의 새 제단
우리야는 열왕기하 16장에 '제사장 우리야'로 나온다. 유다 왕 아하스는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그곳의 제단을 보고, 그 모양과 짜임을 그려 우리야에게 보냈다. 우리야는 왕이 돌아오기 전에 그 도안대로 제단을 만들었다(열왕기하 16:10-11). 돌아온 아하스는 새 제단에서 직접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본래 성전 앞에 있던 놋제단, 곧 번제단을 새 제단 북쪽으로 옮겼다(열왕기하 16:12-14).
이어 아하스는 아침 번제와 저녁 소제, 왕과 백성의 제물을 모두 새 '큰 제단'에서 드리고, 놋제단은 왕이 뜻을 묻는 일에만 쓰라고 명령했다. 본문은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의 모든 명령대로 행하였다"고 기록한다(열왕기하 16:15-16). 역대하 28장도 아하스의 통치를 다루지만 우리야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이사야 8장의 증인
이사야 8장에서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큰 판에 '마헬살랄하스바스'라는 이름을 쓰게 하신다. 이때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신다(이사야 8:1-2). 두 기록 모두 아하스 시대의 일이므로, 학자들은 대체로 두 우리야를 같은 사람으로 본다. 다만 본문이 같은 사람이라고 직접 밝히지는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열왕기하 16장은 우리야가 한 일을 평가하는 말 없이 기록만 한다. 그러나 이 장은 아하스가 "앗수르 왕을 위하여" 성전 기구를 바꾼 일(열왕기하 16:18)을 함께 서술한다. 그래서 우리야의 순응은 왕이 이방의 예배 형식을 들여온 일에 성전 제사장이 가담한 사례로 읽힌다. 신약성경은 이 우리야를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진실한 증인'의 뜻: 왕의 명령을 그대로 따른 사람이 어떻게 '진실한 증인'으로 불리는지가 자주 논의된다. 많은 주석가는 이 말을 신앙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법적으로 믿을 만한 공적 지위의 증인이라는 뜻으로 푼다. 왕과 가까운 고위 제사장이 증인이 되었기 때문에 예언의 기록이 공신력을 얻었다는 해석이다.
- 대비되는 제사장: 설교와 주석에서는 우리야를 웃시야 왕의 분향을 막아선 제사장 아사랴(역대하 26:17-20)와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 대제사장 여부: 본문은 그를 '제사장'이라고만 부른다. 대제사장이었다는 설명은 해석에 따른 것이다.
- 같은 이름의 다른 인물: 예레미야 26장의 선지자 우리야, 느헤미야 3장과 에스라 8:33에 나오는 므레못의 아버지, 느헤미야 8:4에서 에스라 곁에 선 사람은 모두 다른 인물이다. 마태복음 1:6의 우리야(개역개정 '우리아')는 다윗 시대의 헷 사람이다.
- 유대 전승: 탈무드에는 이사야 8:2의 우리야와 스가랴를 두 시대의 예언으로 연결하여 시온의 회복을 말한 해석이 전해진다. 이는 성경 본문이 아니라 후대 랍비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우리야를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아하스 시대를 다루는 설교에서 권력에 순응한 종교 지도자의 예로 짧게 언급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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