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세덱
인물 · 성경 인물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 10장에 나오는 가나안 정복기의 예루살렘 왕이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자 아모리 다섯 왕의 연합군을 이끌고 기브온을 쳤다가 여호수아에게 패하여 막게다에서 처형되었다.
성경의 기록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 10장에만 이름이 나온다. 그는 예루살렘의 왕이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 성을 멸망시켰고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했다(여호수아 10:1-2).
그는 네 왕에게 사람을 보내 함께 기브온을 치자고 했다. 네 왕은 헤브론 왕 호함, 야르뭇 왕 비람, 라기스 왕 야비아, 에글론 왕 드빌이다. 본문은 이들을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이라 부른다(여호수아 10:3-5). 기브온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자 여호수아는 길갈에서 밤새 올라와 연합군을 기습했다. 본문은 하나님이 큰 우박을 내려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많았다고 기록한다. 이 전투 중에 여호수아가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라고 외쳤다는 장면도 이어진다(여호수아 10:12-14).
다섯 왕은 달아나 막게다의 굴에 숨었다. 전투가 끝난 뒤 여호수아는 그들을 끌어내었다. 이스라엘 지휘관들에게 왕들의 목을 발로 밟게 한 다음 그들을 죽여 나무 다섯 그루에 저녁까지 매달았다. 해 질 무렵 시체를 내려 그 굴에 던지고 큰 돌로 막았다(여호수아 10:16-27). 여호수아 12:10의 정복된 왕 목록에도 "예루살렘 왕"이 나오지만 이름은 적혀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아도니세덱이라는 이름은 흔히 "나의 주는 의롭다" 또는 "의의 주"로 풀이된다. 같은 예루살렘(살렘)의 왕으로 소개되는 멜기세덱("의의 왕")과 이름 구조가 비슷하여 자주 함께 언급된다(창세기 14:18).
왕이 죽은 뒤에도 예루살렘 성은 이스라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부스 족속이 계속 그곳에 살았고(여호수아 15:63), 성은 다윗 때에 비로소 정복된다(사무엘하 5:6-9). 신약성경은 아도니세덱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과 인물 동일시: 사사기 1:5-7의 아도니베섹과 이름이 비슷하다. 그래서 두 사람을 같은 인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칠십인역(구약의 고대 그리스어 번역) 여호수아 10장에는 아도니베섹으로 적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대부분의 전통적 해석은 두 사람을 다른 인물로 읽는다.
- "세덱"의 의미: 멜기세덱과 아도니세덱 모두 "세덱"(의)이 들어간다. 이를 예루살렘 왕들이 대대로 쓴 칭호나 그 지역 신의 이름과 관련짓는 학설이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 태양이 머문 사건: 아도니세덱 이야기와 함께 읽히는 이 기사를 어떻게 이해할지는 해석이 갈린다. 문자 그대로의 기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시적 표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문은 이 내용이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다고 밝힌다.
- 정복 전쟁의 윤리: 가나안 왕들의 처형과 진멸 기사를 어떻게 읽을지는 교단과 신학적 입장에 따라 설명이 다르다. 주로 하나님의 심판과 가나안 정복이라는 구약의 큰 흐름 안에서 다뤄진다.
- 아도니세덱의 성격이나 생애에 관해 본문 밖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성경에 근거가 없다.
한국 교회에서
아도니세덱이 설교의 중심인물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여호수아의 기브온 전투와 "태양아 머무르라" 본문을 다룰 때 이스라엘과 맞선 가나안 연합군의 우두머리로 소개된다. 이때 강조점은 여호수아의 기도와 하나님의 개입에 놓인다. 교회학교에서도 이 전투 이야기의 배경 인물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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