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게다
성경 · 지명
막게다는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이야기에 나오는 유다 평지의 성읍이다. 아모리 다섯 왕이 숨었다가 붙잡혀 처형된 굴이 있던 곳이며, 뒤에 유다 지파의 성읍이 되었다.
성경 본문
막게다는 주로 여호수아 10장에 나온다. 예루살렘·헤브론·야르뭇·라기스·에글론의 아모리 다섯 왕이 연합하여 기브온을 공격하였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이끌고 와서 이들을 물리쳤고, 달아나는 적을 벧호론 비탈을 거쳐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쫓았다(여호수아 10:10).
다섯 왕은 막게다의 굴에 숨었다(여호수아 10:16). 여호수아는 큰 돌로 굴 어귀를 막고 사람을 세워 지키게 한 뒤 나머지 군대를 계속 추격하게 하였다(10:18-19). 이스라엘 백성은 "막게다 진영"으로 돌아왔다(10:21). 그 뒤 여호수아는 왕들을 끌어내어 군 지휘관들에게 그들의 목을 발로 밟게 하였다. 이어 왕들을 죽여 저녁까지 나무에 매달았다가, 해 질 때 내려 그 굴에 던지고 큰 돌로 막았다. 본문은 그 돌이 "오늘까지" 있다고 적는다(10:22-27).
여호수아는 같은 날 막게다를 점령하였다. 성읍 사람들을 진멸하고, 왕에게는 여리고 왕에게 한 것과 같이 하였다(10:28). 진멸은 사람과 재물을 남김없이 멸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이스라엘은 막게다를 떠나 립나로 나아갔다(10:29). 정복한 왕들의 목록에는 "막게다 왕"이 들어 있다(12:16). 막게다는 유다 지파가 받은 평지 성읍 가운데 하나로도 나온다(15:41).
배경
막게다는 유다 서쪽의 낮은 구릉 지대에 있었다. 이 지대를 히브리어로 '세벨라', 개역개정으로 '평지'라 한다. 막게다는 이곳에서 가나안 남부로 이어지는 길목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어 이름은 '막케다'인데, 그 뜻은 확실하지 않다. 정확한 위치를 두고 학자들이 여러 유적을 후보로 들었지만, 아직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막게다 사건은 예루살렘·헤브론을 비롯한 남부 가나안 정복의 출발점으로 그려진다. 여호수아는 이 자리에서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한다(10:25). 이 말은 여호수아서 전체에 되풀이되는 주제와 이어진다.
죽인 왕들의 시체를 해 질 때 나무에서 내린 일은 신명기 21:22-23의 규정과 맞아떨어진다. 이 규정은 나무에 달린 시체를 밤새 두지 말라고 명한다. 바울은 같은 규정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가 "나무에 달린" 저주를 대신 받았다고 설명한다(갈라디아서 3장 10-14절). 다만 신약에 막게다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진멸의 윤리 문제: 성읍 주민을 모두 멸한 기록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해 견해가 나뉜다. 가나안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심판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고대 근동의 전쟁 기록에 흔한 과장 어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영적 싸움을 가리키는 비유로 읽는 해석도 고대 교부 때부터 있었다.
- 역사성: 정복 전승이 실제 역사를 얼마나 반영하는지는 고고학계와 신학계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 본문의 순서: 여호수아 10:15은 여호수아가 길갈로 돌아갔다고 적고, 곧이어 막게다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순서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다. 칠십인역에는 10:15과 10:43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 목을 밟는 장면: 지휘관들이 왕들의 목을 밟은 일(10:24)을 두고, 설교에서는 원수를 발아래 두는 승리의 상징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는 본문 자체가 밝히는 의미라기보다 후대의 적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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