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신학
교리·신학
선교신학은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 곧 선교의 근거·목적·범위를 성경과 신학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정의와 뜻
선교신학은 교회가 왜 선교하는지, 무엇을 전하고 실천하는지, 어떻게 선교하는지를 성경과 신학으로 따지는 분야이다. 선교 현장의 방법·역사·문화를 넓게 다루는 선교학 가운데 신학적 토대를 맡은 영역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선교의 주체가 교회인지 하나님인지이고, 다른 하나는 선교의 범위가 복음전도에 한정되는지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하는지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 근거로는 흔히 지상명령으로 불리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 사도행전 1:8,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바울의 전도 여행 등이 꼽힌다. 구약에서는 아브라함 언약(창세기 12:3)과 이사야 49장 6절이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향해 일하신다는 근거로 인용된다.
근대 선교신학은 19세기 위대한 선교의 세기와 1910년 에든버러 선교대회를 거치며 자리를 잡았다. 1952년 독일 빌링겐에서 열린 국제선교협의회 대회 이후에는 '하나님의 선교'(라틴어 미시오 데이) 개념이 널리 퍼졌다. 선교는 교회의 활동이기 전에 하나님 자신의 일이라는 뜻이다. 이 흐름은 세계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정의·평화 같은 사회 문제까지 선교의 과제로 넓게 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복음주의 쪽에서는 이런 흐름이 복음전도를 약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나왔다. 1974년 로잔 대회에서 채택된 로잔 언약은 복음전도를 우선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백했다. 이 밖에 데이비드 보쉬, 레슬리 뉴비긴, 도날드 맥가브란, 미전도 종족 개념을 제시한 랄프 윈터 등이 선교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은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로 꼽히며, 선교신학은 신학대학원 교육과 교단 선교 정책에 직접 반영된다. 다만 강조점은 교단마다 다르다.
- 에큐메니칼 성향 교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은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받아들여 왔다. 사회선교, 통일, 환경 문제 등을 선교의 영역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 보수 장로교단과 복음주의 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고신 등과 여러 복음주의 교회는 개인의 회심과 교회 개척을 선교의 중심으로 본다. 이들은 하나님의 선교 개념이 구원의 의미를 흐린다고 비판해 왔다.
- 오순절 계열 교회: 성령의 능력과 신유(병 고침)를 선교의 동력으로 강조한다.
이러한 차이는 WCC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에는 선교적 교회 논의처럼, 교단을 넘어 지역 교회가 자리한 동네와 일상 자체를 선교의 현장으로 보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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