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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교회

논쟁 · 같은 말: 북한 선교

통일과 교회는 남북 분단을 극복하는 일과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 교회가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다. 평화와 교류를 앞세우는 입장과 복음 전파와 신앙의 자유를 앞세우는 입장이 맞서 있다.

쟁점

한국 교회는 분단 뒤 오랫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다. 그러나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갈린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통일 운동의 목표를 평화와 화해에 둘 것인가,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의 자유를 되찾아 주는 데 둘 것인가이다. 둘째, 북한이 공인한 개신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줄여서 조그련)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것인가이다. 1980년대 말 이후 평양에는 봉수교회, 칠골교회 같은 공인 예배당이 세워졌다. 이 교회들을 실제 신앙 공동체로 볼지도 논쟁거리다. 이 주제는 흔히 '북한 선교'라는 이름으로도 다뤄진다.

평화·화해와 교류를 앞세우는 입장

  • 주장: 분단과 그로 인한 증오는 교회가 회개해야 할 죄라고 본다. 교회는 화해를 이루라는 사명을 받았으므로 대화, 교류, 인도적 지원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그련도 대화 상대로 받아들인다.
  • 근거 구절: 둘로 하나를 만들고 가로막힌 담을 허셨다는 에베소서 2:14, 화해의 직분을 말하는 고린도후서 5:18, "화평하게 하는 자"를 말하는 마태복음 5:9,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는 환상을 담은 에스겔 37:17을 든다.
  • 전통과 주체: 에큐메니칼 운동(교파를 넘어선 교회 일치 운동) 전통이 이 입장을 이끌어 왔다. 중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그 회원 교단들이 있다.
  • 1984년 10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일본 도잔소에서 동북아 평화에 관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는 분단 뒤 처음으로 남북 그리스도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 1988년 2월 29일, NCCK 총회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88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분단과 증오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고백하고 1995년을 통일 희년으로 선포했다.
  • 88선언은 민간에서 나온 첫 본격적인 통일 선언으로, 정부 통일 정책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음 전파와 신앙의 자유를 앞세우는 입장

  • 주장: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드러나지 않게 신앙을 지키는 지하 교인들이 박해를 받는다고 본다. 이 입장에서는 조그련을 노동당의 지시를 받는 관제 단체로 본다. 따라서 조그련을 대화 상대로 삼으면 북한 체제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통일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 주민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다시 세워지는 것이라고 보며, 북한 인권 문제와 탈북민 사역을 중요하게 여긴다.
  • 근거 구절: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마태복음 28:19-20,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사도행전 1:8, 갇힌 자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라는 히브리서 13:3을 든다.
  • 전통과 주체: 보수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 입장에 서 있다. 한국전쟁 무렵 공산 정권 아래서 박해를 겪고 남쪽으로 내려온 기독교인들의 경험이 그 바탕에 있다. 보수 교계는 88선언이 북한 체제의 실상을 가볍게 다룬다고 비판했다. 이 반발이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만들어진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 교회의 상황

실제 교회 현장에서 두 입장이 딱 잘라 나뉘지는 않는다. 1990년대 북한에 식량난이 닥쳤을 때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많은 교회가 대북 지원에 참여했다. 탈북민이 늘어나면서 탈북민 성도가 함께 예배하는 교회도 생겼다. WCC는 해마다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키도록 회원 교회에 요청하고 있다. 한국 교회에서도 이 시기에 광복절 기념주일을 지키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많다. NCCK와 조그련은 2014년 스위스 보세이에서 열린 WCC 회의에서 만나 함께 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북 관계가 굳어지면서 교회 간 교류도 사실상 끊긴 상태다.

함께 생각해 볼 점

  • 화해를 추구하는 일과 인권·박해 문제를 지적하는 일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가.
  • 조그련이라는 기관을 평가하는 문제와 그 안에서 예배하는 개인 신자를 대하는 문제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 통일 뒤 북한 교회를 다시 세울 때 남한 교단들의 분열이 그대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 정치 진영에 따른 판단과 신앙에 따른 판단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자세한 내용은 교회와 정치 문서에서 다룬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9곳
  1.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자료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 88선언 - 위키백과
  3. 10주년을 맞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이만열, DBpia)
  4. "88선언, 영적 싸움과 민주화 및 통일 향한 행동" - 아이굿뉴스
  5. 남북 교회 한반도 경색 해소 물꼬 트나 - 서울신문
  6. 글리온 회의 40주년, 끊어진 남북 대화 다시 잇자 - 에큐메니안
  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식
  8.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지하교인에 대한 고찰 - 신학과 선교(KCI)
  9.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창립 (1946. 11. 28) - DailyNK

본문은 이 자료들을 참고해 새로 쓴 글이며, 자료의 글을 옮겨 싣지 않았습니다.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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