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라사 광인 치유
성경 · 기적 · 같은 말: 거라사의 귀신 들린 사람
거라사 광인 치유는 예수가 갈릴리 바다 건너편 이방 지역에서 무덤 사이에 살던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친 기적이다.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본문과 내용
세 공관복음에 모두 나온다. 바로 앞에 풍랑을 잔잔하게 하심이 오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뒤이어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이 이어진다. 가장 자세한 기록은 마가복음 5:1-20이다.
예수가 배에서 내리자 무덤 사이에 사는 사람이 나아왔다. 그는 쇠사슬도 끊을 만큼 힘이 셌고, 밤낮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 몸을 해쳤다. 이름을 묻는 예수에게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마가복음 5:9)라고 답했다. 귀신들은 근처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예수가 허락하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해진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여 예수에게 떠나 달라고 청했다. 고침받은 사람은 따라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예수는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행하신 일을 알리라고 했고, 그는 데가볼리에 이 일을 전파했다.
배경
지명은 사본과 복음서마다 다르다. 개역개정은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 "거라사인의 지방(땅)", 마태복음 8:28에서 "가다라 지방"으로 옮겼다. 마태복음에는 귀신 들린 사람이 두 명으로 나온다. 정확한 위치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거라사(오늘날 요르단의 제라시)와 가다라는 바다에서 떨어진 도시이므로, 갈릴리 바다 동쪽 기슭의 다른 장소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지역은 이방인이 많이 살던 곳이다. 율법에서 돼지는 부정한 짐승이고(레위기 11:7), 무덤 역시 부정한 장소로 여겨졌다. 귀신 들린 사람이 답한 "군대"는 라틴어 '레기오'에서 온 말로, 수천 명 규모의 로마 군단을 가리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기적은 예수가 귀신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졌음을 보여 준다. 또한 예수의 사역이 갈릴리 건너편 이방인 지역에까지 미쳤음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다른 곳에서는 예수가 고침받은 사람에게 침묵을 명하기도 했다. 그와 달리 이 사람에게는 가서 알리라고 한 점이 자주 주목된다. 일부 해석자는 무덤 사이에 앉고 돼지고기를 먹는 백성을 말한 이사야 65:4와 이 본문을 연결해 읽는다.
해석과 논점
- 한 명인가 두 명인가: 마태복음과 다른 두 복음서의 차이를 두고, 두 사람 가운데 두드러진 한 사람만 기록했다는 조화 해석이 있다. 복음서 기자마다 강조점이 달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 돼지 떼의 죽음: 재산 손실과 짐승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할지는 오래된 질문이다. 한 사람의 회복이 그보다 귀하다는 해석이 흔하다.
- 귀신 들림의 이해: 전통적 해석과 은사주의 진영은 이 본문을 실제 악한 영의 활동과 축출로 읽는다. 일부 학자는 정신 질환의 관점이나, "군대"라는 이름에서 로마 지배를 떠올리는 사회·정치적 관점을 함께 제시한다.
- 본문에 없는 내용: 본문은 이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또 "이천"은 돼지의 수이지 귀신의 수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흔히 "한 영혼이 돼지 떼보다 귀하다"는 주제로 다뤄진다. 고침받은 뒤 고향에 가서 증언한 모습은 전도와 간증의 본보기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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