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마
인물 · 성경 인물
나아마는 솔로몬의 아내이자 유다 왕 르호보암의 어머니로, 열왕기상과 역대하에 암몬 사람으로 소개되는 여인이다. 창세기에는 이름이 같은 다른 인물이 나온다.
성경의 기록
나아마에 관한 기록은 짧다. 열왕기상 14:21은 르호보암이 유다를 다스렸다고 전하면서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라고 적는다. 같은 장 31절도 이 내용을 한 번 더 적는다. 역대하 12:13에도 같은 기록이 있다. 성경은 나아마가 솔로몬과 언제 혼인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전하지 않는다.
르호보암은 마흔한 살에 왕위에 올랐고(열왕기상 14:21), 솔로몬은 40년 동안 다스렸다(열왕기상 11:42). 이 두 기록을 함께 놓고 보면 르호보암은 솔로몬이 즉위하기 전후에 태어난 셈이다. 그래서 나아마가 다윗 시대 말기에 솔로몬과 혼인했다고 추정하는 해석이 많다. 다만 이것은 본문에서 끌어낸 추정이며, 성경이 직접 밝힌 내용은 아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열왕기와 역대기는 유다 왕을 소개할 때 대개 그 어머니의 이름을 함께 적는다. 나아마의 이름도 이 관례에 따라 남았다. 열왕기에는 왕의 어머니가 '태후'라는 지위를 가졌던 사례가 나온다(열왕기상 15:13).
열왕기상 11장은 솔로몬이 암몬 여인을 비롯한 여러 이방인 여인을 사랑했고, 암몬 사람의 신 밀곰과 몰렉을 위해 산당을 지었다고 기록한다. 이어 열왕기상 14:22-24는 르호보암 시대의 유다가 우상 숭배에 빠졌다고 전한다. 나아마는 이 두 기록 사이에 있는 인물이다.
신약은 나아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 마태복음 1:7은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라고만 적는다. 마태가 족보에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네 여인을 이름이나 호칭으로 밝힌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해석과 논점
- 우상 숭배와의 관계: 르호보암 시대의 우상 숭배를 어머니의 출신과 연결해 읽는 설교와 주석이 있다. 그러나 본문은 나아마의 신앙이나 행동을 평가하지 않는다. 이 연결은 해석자의 추론으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 이방 여인으로서의 자리: 신명기 23:3은 암몬 사람이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암몬 여인 나아마는 다윗 왕가의 계보에 이어진다. 이 점을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묶어 이방인에게 열린 하나님의 계획으로 읽는 해석이 있다. 유대 전통의 탈무드에도 룻과 나아마를 나란히 언급하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덧붙여진 이야기: 칠십인역의 일부 추가 본문은 나아마를 암몬 왕가 출신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내용은 히브리어 본문과 개역개정에는 없다.
- 동명이인: 창세기 4:22의 나아마는 라멕과 씰라의 딸이며 두발가인의 누이로, 르호보암의 어머니와는 다른 인물이다. 후대 유대 전설은 이 창세기의 나아마에 여러 이야기를 덧붙였지만, 성경 본문에는 이름만 나온다. 욥기의 "나아마 사람 소발"(욥의 세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은 지명에서 온 호칭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국 교회에서
나아마를 따로 다루는 설교는 드물다. 주로 솔로몬의 이방인 아내들과 그 결과를 다루는 설교에서 언급되거나, 르호보암 시대의 왕국 분열과 우상 숭배를 설명할 때 배경 인물로 소개된다. 교회학교 공과나 성경 퀴즈에서는 "르호보암의 어머니"를 묻는 문항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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