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나병환자 시몬

인물 · 성경 인물

나병환자 시몬은 베다니에 살던 사람으로, 예수가 수난을 앞두고 그의 집에서 식사할 때 한 여인이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이름만 나온다.

성경의 기록

나병환자 시몬은 마태복음 26:6-13과 마가복음 14:3-9에 나오는 인물이다. 두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는 예루살렘에 들어간 뒤 수난을 앞두고 베다니의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였다. 마가복음은 이 일을 유월절 이틀 전이라는 기록(마가복음 14:1) 바로 뒤에 놓는다.

식사 자리에 한 여자가 값비싼 향유가 든 옥합(향유를 담는 돌 그릇)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마가복음은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며,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다고 여자를 책망하였다고 적는다.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은화로 알려져 있다. 마태복음은 책망한 사람들을 제자들로 적는다. 예수는 여자가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다고 말하고,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 기억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 복음서는 모두 이 일 바로 다음에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을 찾아가 예수를 넘겨주기로 하는 장면을 잇는다.

시몬이 한 말이나 행동, 그의 가족과 이후의 행적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신약에는 베드로, 가나나인 시몬, 구레네 시몬 등 같은 이름의 인물이 여럿 있어서 "나병환자"라는 말은 이 사람을 구별하는 별칭으로 이해된다. 개역개정이 나병으로 옮긴 말은 오늘날의 한센병만이 아니라 여러 피부병을 넓게 가리키는 말로 본다. 레위기 13:45-46에 따르면 이런 병자는 진영 밖에서 따로 살아야 했다. 그래서 많은 주석가는 시몬이 손님을 집에 맞을 수 있었던 것을 근거로 그가 이미 병이 나았고 예전의 병 때문에 별칭이 붙었다고 본다. 다만 그가 언제 어떻게 나았는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에서 시몬은 장소를 내어 준 집주인으로만 등장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향유를 부은 여인의 행동과 예수의 말씀, 그리고 다가오는 죽음이다.

해석과 논점

  • 요한복음과의 관계: 요한복음 12:1-8에도 유월절 엿새 전 베다니의 잔치에서 향유를 부은 일이 나온다. 이 기록에서는 마르다가 시중을 들고, 나사로가 함께 앉아 있으며, 마리아가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닦는다. 시몬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많은 학자는 마태·마가복음과 같은 사건으로 보지만, 날짜와 세부 내용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할지는 해석이 나뉜다.
  • 누가복음의 바리새인 시몬: 누가복음 7:36-50에는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일은 갈릴리 사역 중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대부분 다른 사건으로 보지만, 두 시몬을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본문에 없는 이야기: 시몬이 예수에게 병 고침을 받았다는 이야기, 그가 나사로와 마르다·마리아의 아버지 또는 마르다의 남편이었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근거가 없는 후대의 추측이다. 또한 서방 교회에서는 중세 이래 향유를 부은 여인들을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사람으로 보는 전통이 퍼졌다. 그러나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들을 구분해 왔고, 오늘날에는 개신교와 천주교의 학자 다수도 이들을 구분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이 본문은 주로 고난주간 무렵의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에서 "옥합을 깨뜨린 여인" 이야기로 다뤄진다. 이때 초점은 대개 여인의 헌신과 예수의 장례 준비라는 의미에 맞춰지고, 시몬은 그 배경 인물로 짧게 언급된다. 일부 설교에서는 공동체에서 소외되었을 사람의 집에서 예수가 식탁을 나누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