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바리새인 시몬

인물 · 성경 인물

누가복음 7장에서 예수를 자기 집 식사에 초대한 바리새인이다. 죄인으로 알려진 한 여자가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자 속으로 비판했고, 예수는 그에게 두 빚진 자의 비유를 들려주었다.

성경의 기록

바리새인 시몬은 누가복음 7:36-50에만 나온다. 본문은 그를 "바리새인 중 하나"로 소개하고, 예수가 그를 "시몬아"라고 부르는 대목(누가복음 7:40)에서 이름이 드러난다. 바리새인은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것을 중시한 유대교의 한 무리다. 시몬이라는 이름은 당시 흔했기 때문에 신약성경에는 같은 이름의 사람이 여럿 나온다.

시몬은 예수를 자기 집 식사에 초대했다. 그 동네에서 "죄인"으로 알려진 한 여자가 향유 담은 옥합을 들고 들어왔다. 여자는 예수의 발을 눈물로 적시고 머리털로 닦은 뒤,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다. 시몬은 속으로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면" 이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누가복음 7:39).

예수는 시몬에게 빚진 사람 두 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는데, 빚을 준 사람이 둘 다 탕감해 주었다. 예수가 둘 가운데 누가 더 사랑하겠느냐고 묻자, 시몬은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예수는 시몬이 손님에게 발 씻을 물과 입맞춤과 머리에 바를 기름을 주지 않은 일과 여자의 행동을 견주었다. 그러고는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누가복음 7:47)고 말했다. 이어 여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누가복음 7:50)고 했다. 시몬의 그 뒤 행적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이야기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과 자기 죄를 아는 사람을 맞세운다. 이를 통해 용서받은 경험과 사랑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 준다. 누가복음은 예수가 바리새인의 집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여러 번 기록하는데(누가복음 11:37, 14:1), 이 장면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해석과 논점

  • 나병환자 시몬과의 관계: 마태복음 26장, 마가복음 14장, 요한복음 12장에는 베다니에서 한 여자가 예수에게 향유를 부은 이야기가 나온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그곳을 "나병환자 시몬"의 집이라고 적는다. 두 시몬을 같은 사람으로, 또 두 이야기를 같은 사건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많다. 누가복음의 사건은 갈릴리 사역 중에 일어났고, 다른 복음서의 사건은 수난 직전에 일어났다. 비판의 내용도 다르다. 그래서 별개의 사건과 인물로 보는 주석가가 많다.
  • 여자의 정체: 본문은 여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서방 교회 전통에서는 이 여자를 막달라 마리아나 베다니의 마리아와 같은 인물로 여기는 이해가 오래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개신교와 천주교 학계는 대체로 본문만으로는 이 여자를 그들과 같은 인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본다.
  • 누가복음 7:47의 뜻: "사랑함이 많음이라"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사랑을 용서받는 근거로 읽을 수도 있고, 이미 용서받았다는 증거로 읽을 수도 있다. 개신교 주석가들은 대체로 두 빚진 자의 비유와 50절의 "네 믿음"을 근거로 후자로 읽는다. 사랑은 용서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 시몬의 태도: 발 씻을 물 등을 주지 않은 것이 일부러 결례를 범한 것인지, 단지 특별한 환대를 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견해가 나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이 본문은 흔히 "죄 사함을 많이 받은 자가 많이 사랑한다"는 주제로 다뤄진다. 이때 남을 판단하는 시몬과 회개하며 헌신한 여자가 대비된다. 마가복음의 "옥합을 깨뜨린" 여자 이야기와 함께 인용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두 본문의 차이를 구분해 읽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5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