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축출
신앙생활 · 같은 말: 축사
귀신 축출은 사람에게 들어가 해를 끼친다고 여겨지는 귀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기도로 쫓아내는 일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흔히 '축사(逐邪)'라고도 부른다.
정의와 뜻
귀신 축출은 귀신이 사람을 사로잡아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고 보고, 그 귀신을 기도와 명령으로 떠나게 하는 행위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귀신 쫓음', '축사(逐邪, 사악한 것을 쫓아냄)'라는 말을 함께 쓴다. 천주교에서는 '구마(驅魔, 마귀를 몰아냄)'라는 말을 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복음서는 예수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친 일을 여러 차례 기록한다. 마가복음 1:21-28의 가버나움 회당 사건과 마가복음 5:1-20의 거라사 광인 치유가 대표적이다. 예수는 열두 제자를 보내면서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었다(마가복음 6:7). 사도행전에는 바울이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일(사도행전 16:16-18)이 나온다. 같은 책에는 예수의 이름을 주문처럼 쓰다가 도리어 화를 당한 스게와의 아들들 이야기(사도행전 19:13-16)도 실려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세례를 준비하는 과정에 축사 기도를 포함하기도 했다. 천주교는 오늘날에도 주교의 허가를 받은 사제가 정해진 예식에 따라 구마를 행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는 축사를 정해진 예식으로 행하는 전통이 대체로 약해졌다. 20세기에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가 퍼지면서 기도로 귀신을 쫓는 '축사 사역'이 다시 널리 행해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귀신 축출은 주로 부흥회, 신유 집회, 기도원에서 안수기도와 함께 행해져 왔다. 순복음 계열 등 오순절 교단은 귀신 축출을 신유(병 고침)와 함께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성령의 은사 사역으로 본다. 장로교 가운데 개혁주의 성향이 강한 쪽은 귀신의 실재와 그리스도의 권세를 인정한다. 다만 기적적 은사가 사도 시대에 그쳤다고 보는 입장이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특별한 축사 사역보다 말씀과 기도, 성례를 통한 목회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 차이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논쟁과 이어져 있다.
여러 교단은 정신 질환을 귀신 들림으로 단정하는 일을 경계하고 의료적 도움을 함께 받으라고 권한다. 안수기도 과정의 폭행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숨져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도 언론에 보도되어 왔다. 귀신의 정체를 둘러싼 논쟁도 있다. 베뢰아 측은 귀신을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영이라고 가르쳤고, 여러 장로교단 총회는 이 귀신론을 문제 삼아 베뢰아 측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베뢰아 측은 자신들의 가르침이 성경에 근거한다고 주장해 왔다. 조상의 죄로 생긴 저주를 축사로 끊어야 한다는 가계저주론도 여러 교단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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