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원
신앙생활
기도원은 기도와 금식에 집중하도록 주로 산이나 교외에 세운 개신교 시설이다. 집회 공간과 숙소를 갖추고 있어 개인 기도와 단체 수련에 쓰인다.
정의와 뜻
기도원(祈禱院)은 '기도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일상을 잠시 떠나 기도와 금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을 가리킨다. 대개 산이나 한적한 교외에 있으며 집회실, 개인 기도실, 숙소, 식당을 갖춘다. 개교회나 노회, 교단이 운영하는 곳도 있고 개인이 세운 곳도 있다. 영어권에는 꼭 맞는 말이 없어 흔히 'prayer mountain'으로 옮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기도원 문화는 한적한 곳에 물러나 기도한 성경 속 모습에서 근거를 찾는다. 복음서는 예수가 새벽에 한적한 곳으로 가 기도한 일(마가복음 1:35)과 산에 올라 밤새 기도한 일(누가복음 6:12)을 전한다. 모세가 시내산에 40일 동안 머문 일(출애굽기 24:18)과 엘리야가 호렙산으로 간 일(열왕기상 19:8)도 자주 인용된다.
한국에서는 산에 올라 기도하는 '산기도' 관습이 일찍부터 있었다. 이 관습은 20세기 초 부흥운동을 거치며 새벽기도회, 통성기도와 함께 한국 개신교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도원이 크게 늘어난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 특히 부흥회와 신유(병 고침) 집회가 활발하던 1960~70년대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기도원에서는 하루 몇 차례 정해진 집회가 열린다. 참가자는 집회 사이에 개인 기도실이나 산에서 기도한다. 일정 기간 음식을 끊는 금식기도와 기간을 정해 놓고 드리는 작정 기도가 대표적이다. 교회가 청년부나 제직의 수련회 장소로 쓰기도 한다.
교단마다 기도원을 대하는 모습이 다르다.
- 순복음 교단: 오순절주의 전통에 따라 금식기도와 성령 체험을 강조하며 기도원을 활발히 운영해 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이 잘 알려져 있다.
- 장로교·감리교·성결교: 개교회나 노회가 기도원을 두고 기도와 수련 장소로 쓰는 경우가 많다.
- 성공회 등: 기도원보다는 '피정'(일상을 떠나 묵상하는 모임)이나 수도원 전통에 가까운 형태가 더 익숙하다.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신학자와 목회자는 기도원 집회가 체험이나 개인 예언에 치우치거나, 지역 교회 밖에 별도의 영적 권위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또 일부 기도원에서 환자를 강제로 머물게 하거나 폭행·감금한 사건이 보도되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양관', '영성센터' 같은 이름을 쓰는 곳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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