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달
성경 · 무리·민족
게달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이자 그 자손으로 이루어진 아라비아 광야의 유목 부족이다. 구약에서 장막, 양 떼, 활 쏘는 용사로 그려지며, 심판과 회복 예언에 함께 등장한다.
성경 본문
게달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 이름이다. 창세기 25:13과 역대상 1:29의 이스마엘 족보에서 맏아들 느바욧 다음에 나온다. 그 뒤의 시가서와 예언서에서는 대체로 그 자손이 이룬 부족이나 그들이 사는 땅을 가리킨다.
- 시편 120:5: 시인은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을 한탄한다. 화평을 미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처지를 이렇게 표현한다.
- 아가 1:5: 여인은 자신을 두고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라고 말한다.
- 이사야 21:16-17: 일 년 안에 게달의 영광이 쇠하고 활 가진 용사가 조금만 남으리라는 심판 예언이다.
- 이사야 42:11, 60:7: 게달 사람이 사는 마을들이 소리를 높여 찬양하고, 게달의 양 떼가 시온으로 모여드는 회복의 장면이다.
- 예레미야 2:10: 서쪽의 깃딤과 동쪽의 게달을 들어, 어느 민족에게서도 이스라엘처럼 신을 바꾼 일이 없었다고 말한다.
- 예레미야 49:28-33: 느부갓네살에게 칠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예언이다.
- 에스겔 27:21: 게달의 고관들이 어린양과 숫양과 염소를 가지고 두로와 거래한 상인으로 나온다.
배경
게달은 가나안 동쪽의 아라비아 북부 광야에서 양과 염소를 치며 장막에 살던 유목 부족으로 이해된다. 성경은 이들을 활 쏘는 용사(이사야 21:17), 많은 가축, 성문이나 빗장 없이 따로 떨어져 사는 백성(예레미야 49:31)으로 그린다. 앗수르와 바벨론의 기록에도 게달로 보이는 아랍 부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어둡다, 검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어근과 관련지어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 염소털로 짠 장막과 연결하는 설명도 흔하지만 확정된 풀이는 아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게달은 이스라엘 바깥의 먼 광야 민족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쓰인다. 같은 이름 아래 심판(이사야 21장, 예레미야 49장)과 회복(이사야 42장, 60장)이 함께 선포된다. 신약에는 게달이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다만 마태복음 12:18-21이 이사야 42:1-4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한다. 그래서 기독교 전통에서는 같은 장에서 게달 사람까지 찬양에 부르는 장면을 이방인에게 미치는 구원의 전망으로 읽어 왔다.
해석과 논점
- 아가 1:5: 문자적으로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말한 것으로 본다. 비유적 해석에서 유대교 전통은 여인을 이스라엘로, 기독교 전통은 교회나 신자의 영혼으로 읽는다. 죄로 검으나 은혜로 아름답다는 식의 풀이가 그 예다.
- 시편 120:5: 메섹은 먼 북쪽, 게달은 아라비아 광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시인이 실제로 두 곳에 살았다기보다 적대적인 이방 사람들 가운데 산다는 비유로 보는 해석이 많다.
- 이슬람 전승과의 관계: 이슬람 전승 가운데에는 무함마드의 계보를 게달로 잇는 것이 있다. 일부 이슬람 측은 이사야 42장을 무함마드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한다. 기독교 측은 마태복음이 이 본문을 예수에게 적용했다는 점을 들어 이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본문과 전승의 구분: 게달이 모든 아랍인의 조상이라는 설명은 후대의 전승이나 일반화이며, 성경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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