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절기
사순절은 부활절 전 주일을 뺀 4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회개와 절제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교회력의 절기이다.
정의와 뜻
사순절(四旬節)은 '40일의 기간'이라는 뜻으로, 교회력에서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를 가리킨다. 이 기간의 주일은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보아 날수에 넣지 않는다. 그래서 주일을 빼고 세면 40일이 된다. 부활절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므로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도 매년 바뀐다. 전례색(절기를 나타내는 색)으로는 보통 보라색을 쓴다. 마지막 한 주는 종려주일로 시작하는 고난주간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40이라는 수는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한 일(마태복음 4:1-2),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을 보낸 일(출애굽기 34:28)과 이어서 이해된다. 다만 성경이 사순절을 지키라고 직접 명하지는 않는다.
초대교회는 부활절 전에 짧은 금식을 했다. 부활절에 세례를 받을 사람들도 이 무렵 준비 기간을 가졌다. 이런 관습이 4세기 무렵 40일 기간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와 성공회는 사순절을 계속 지켰다. 반면 개혁파 가운데 청교도 전통은 성경이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한 날은 주일뿐이라고 보아 교회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사순절을 지키는 정도는 교단과 개교회에 따라 다르다.
-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는 교회력에 따라 사순절을 지킨다. 재의 수요일에는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을 행한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는 교회력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많고, 재의 수요일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 개혁주의 전통을 강조하는 일부 장로교회와 침례교·오순절 계열 교회는 사순절 전체보다 고난주간을 중심으로 지키는 경우가 많다.
교단을 가리지 않고 사순절 묵상집 읽기, 특별새벽기도회, 미디어 사용 줄이기 같은 절제 실천이 널리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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