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봉독
예배·예식
성경 봉독은 예배 중에 성경 본문을 소리 내어 읽는 순서다. 한국 교회에서는 대개 설교 앞에 설교 본문을 읽으며, 전례를 중시하는 교회는 교회력에 따라 정해진 여러 본문을 읽는다.
정의와 뜻
성경 봉독(奉讀)은 예배 중에 성경 본문을 소리 내어 읽는 순서다. '봉독'은 '받들어 읽는다'는 뜻으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태도가 담긴 말이다. 보통 설교의 본문이 되는 구절을 읽는다. 인도자와 회중이 번갈아 읽는 교독문과는 구별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는 에스라가 백성 앞에서 율법책을 읽고 그 뜻을 풀어 준 일이 기록되어 있다(느헤미야 8:1-8). 유대교 회당에는 율법서와 예언서를 읽는 전통이 있었고, 예수도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를 읽었다(누가복음 4:16-21). 신약에는 사도의 편지를 여러 교회에서 돌려 읽으라는 지시가 있고(골로새서 4:16), 바울은 디모데에게 "읽는 것"에 전념하라고 권했다(디모데전서 4:13).
2세기의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주일 모임에서 사도들의 회고록이나 예언자들의 글을 읽은 뒤 인도자가 권면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교회력에 따라 읽을 본문을 미리 정해 둔 성서일과(lectionary, 절기별 본문 목록)가 발전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 다수 교회: 대개 대표기도 뒤, 설교 앞에 설교 본문 한두 곳을 읽는다. 사회자나 설교자가 읽기도 하고 회중이 다 같이 읽기도 한다. 본문은 주보에 미리 싣거나 화면에 띄우는 경우가 많다. 장로, 집사, 청년 등 평신도가 봉독자로 서기도 한다.
- 대한성공회·기독교한국루터회 등 전례를 중시하는 교회: 성서일과에 따라 구약, 시편, 서신서, 복음서를 차례로 읽는 경우가 많다. 복음서를 읽을 때 회중이 일어서는 관례가 있고, 봉독 뒤에는 "주님의 말씀입니다"와 같은 응답을 주고받는다.
- 그 밖의 교회: 감리교를 비롯한 일부 교회도 교회력과 성서일과를 참고해 본문을 정한다.
- 번역본: 다수 교회가 개역개정을 쓰고, 일부 교회는 새번역이나 공동번역을 쓴다. 대한성공회는 전례에서 공동번역을 주로 써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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