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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장 33-3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가복음 15:33-37

33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지기 직전 세 시간의 어둠 끝에 시편 22편 1절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은 장면이다. 예수의 고난과 속죄, 성부와 성자의 관계를 묻는 구절로 자주 논의된다.

문맥

마가복음 수난 기사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뒤 숨을 거두기까지를 그린 대목이다. 유대식 시간 계산으로 "제 육시"는 정오 무렵, "제 구시"는 오후 3시 무렵이다. 어둠이 세 시간 이어진 뒤 예수는 아람어(당시 유대인의 일상어)로 시편 22편 1절을 부르짖는다. 마가는 이 말을 그리스어로 번역해 덧붙인다. 마가복음 그리스어 본문은 아람어에 가까운 "엘로이"로 적고, 평행 본문인 마태복음 27장 46절은 "엘리"로 적는다.

곁에 있던 이들은 이 말을 엘리야를 부르는 소리로 알아듣는다. 엘리야가 곤경에 처한 의인을 도우러 온다는 당시 유대인의 기대가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사람이 해융(해면, 스펀지)에 신 포도주를 적셔 갈대에 꿰어 건넨다. 신 포도주는 병사나 일꾼이 마시던 값싼 술이다. 예수가 큰 소리를 지르고 숨을 거둔 뒤, 이어지는 38-39절에서 성전 휘장이 찢어지고 백부장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다.

해석

  • 시편 22편 전체를 떠올리는 읽기: 시의 첫 구절을 인용하면 시 전체를 가리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읽기이다. 시편 22편은 탄식으로 시작해 신뢰와 찬양으로 끝난다. 이 읽기는 예수의 부르짖음도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기도로 본다.
  • 대속으로 보는 읽기: 개혁주의 전통은 죄 없는 예수가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하나님의 진노와 버림받음을 실제로 겪은 장면으로 읽는다. 이 읽기는 속죄 교리와 직접 이어진다. 장 칼뱅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44문은 사도신경의 "지옥(음부)에 내려가셨다"는 고백을 십자가에서 겪은 이 영적 고통으로 풀이한다.
  • 인성과 고난에 주목하는 읽기: 예수가 참 인간으로서 고통과 하나님의 침묵을 끝까지 겪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위르겐 몰트만 등은 이 장면을 고난받는 사람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해석했다.
  • 삼위일체를 고려한 신중한 읽기: 교부 시대 이래 여러 신학자들은 성부와 성자의 하나됨은 끊어질 수 없다는 삼위일체 교리에 비추어 이 구절을 읽는다. 이들은 "버림"을 존재의 단절이 아니라 성자가 인성 안에서 겪은 체험으로 설명한다.

논쟁과 쟁점

  •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은 십자가 위의 말로 이 부르짖음만 기록한다. 누가복음은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23:46)를, 요한복음은 "다 이루었다"(19:30)를 전한다. 서로 다른 강조를 어떻게 함께 읽을지는 오래된 물음이다.
  • 대낮의 어둠은 일식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유월절은 보름 무렵이어서 일식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초자연적 표징으로 보는 견해가 많고, 해를 대낮에 지게 하겠다는 아모스 8장 9절의 예언과 연결하기도 한다.
  • 일부 사본(베자 사본 등)은 "버리셨나이까" 대신 "욕되게 하셨나이까"에 가까운 말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번역은 다수 사본을 따른다.

한국 교회에서

고난주간, 특히 성금요일 예배에서 자주 봉독된다.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차례로 다루는 '가상칠언' 연속 설교에서는 흔히 넷째 말씀으로 설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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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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