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장 46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태복음 27:4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가상칠언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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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큰 소리로 외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부르짖음이다. 가상칠언 가운데 하나로, 십자가에서 아들이 버림받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두고 깊은 신학적 논의가 있다.
문맥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제육시(정오)부터 제구시(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고, 제구시쯤 예수가 이 말을 외친다. 이 말은 시편 22편 1절의 첫머리이다. 마태복음은 "엘리"라는 히브리어 형태로, 마가복음은 "엘로이"라는 아람어 형태로 전한다(마가복음 15:34). 곁에 섰던 사람들 가운데 몇은 이를 엘리야를 부르는 소리로 알아들었다(27:47). 마태와 마가는 이 말을 십자가 위의 유일한 말씀으로 기록하며, 예수는 곧 다시 크게 소리 지르고 숨을 거둔다.
해석
- 죄를 짊어진 버림받음으로 읽기: 예수가 죄인을 대신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며 실제로 아버지와의 교제가 끊어지는 고통을 겪었다고 본다(고린도후서 5:21, 갈라디아서 3:13). 개혁주의 전통의 형벌 대속론에서 중요한 본문이며, 칼뱅은 사도신경의 "지옥에 내려가사"를 이 영혼의 고통과 연결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편 22편 전체의 인용으로 읽기: 당시 시편 첫 구절을 부르는 것은 시 전체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을 들어, 고난의 탄식으로 시작해 하나님의 구원과 찬양으로 끝나는 시편 22편 전체를 가리킨다고 본다. 절망만이 아니라 신뢰의 기도라는 것이다.
- 참 인간의 고통으로 읽기: 예수가 참 사람으로서 버림받은 사람의 고통을 끝까지 겪었다는 데 주목한다.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십자가에 달린 하나님』에서 이 외침을 하나님이 고통 속에 계심을 보여 주는 사건으로 해석했다.
논쟁과 쟁점
아버지가 아들을 '버렸다'는 말이 삼위일체의 하나됨과 어떻게 조화되는지가 오래 논의되었다. 삼위일체가 실제로 끊어졌다는 표현은 피해야 하며, 버림받음은 아들이 사람으로서 겪은 경험이라고 설명하는 견해가 많다. 한편 이 외침의 무게를 지나치게 줄이면 대속의 의미가 약해진다는 반론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고난주간 성금요일 예배와 가상칠언 설교의 중심 본문이며,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자주 묵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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