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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바티칸 공의회

역사

제1차 바티칸 공의회는 1869~1870년 교황 비오 9세가 로마 바티칸에서 소집한 천주교의 공의회이다. 교황의 수위권과 무류성을 교리로 정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요

제1차 바티칸 공의회는 천주교가 스스로 헤아리는 스무 번째 보편 공의회이다. 공의회는 교회 전체의 주교들이 모여 교리와 규율을 정하는 회의를 말한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이후 약 300년 만에 열렸다. 정교회와 개신교는 이 회의를 교회 전체의 공의회로 인정하지 않는다.

배경

19세기 유럽에서는 합리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퍼지고, 여러 나라에서 국가가 교회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으로 교황이 다스리던 교황령도 줄어들고 있었다. 교황 비오 9세는 1864년 근대 사상의 여러 주장을 오류로 꼽은 「오류 목록」(Syllabus)을 발표했다.

천주교 안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려는 흐름은 '울트라몬타니즘'(알프스 너머, 곧 로마를 따르는 입장)이라 불렸다. 이에 맞서 각국 교회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흐름도 있었다. 비오 9세는 1868년 칙서를 내어 공의회를 소집했다.

전개

  • 1869년 12월 8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개막했다. 참석한 주교는 700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 1870년 4월 24일: 교의 헌장 「데이 필리우스」(Dei Filius, '하느님의 아들')를 채택했다. 이 헌장은 하나님을 창조된 세계를 통해 이성으로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앙과 이성은 서로 모순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 교황 무류성 논쟁: 교황 무류성은 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정의할 때 오류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를 교리로 정할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반대한 주교들은 이 선언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고 보았고, 역사적 근거도 문제 삼았다. 그 근거로 681년 제3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교황 호노리우스 1세를 단죄한 일이 자주 거론되었다.
  • 1870년 7월 18일: 교의 헌장 「파스토르 애테르누스」(Pastor Aeternus, '영원한 목자')를 채택했다. 반대파 주교 상당수는 표결 전에 로마를 떠났다. 최종 표결 결과는 찬성 533표, 반대 2표였다.
  • 1870년 9~10월: 7월에 일어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로마를 지키던 프랑스군이 철수했다. 9월 20일에는 이탈리아군이 로마를 점령했다. 비오 9세는 10월 20일 공의회를 무기한 중단했다.

결과와 영향

「파스토르 애테르누스」는 두 가지를 교리로 정했다. 하나는 베드로와 그 후계자인 교황이 교회 전체에 대해 수위권, 곧 최고 관할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황이 '엑스 카테드라'(ex cathedra, '교좌에서'), 곧 최고 목자로서 공식적으로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정의할 때 오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정의는 교회의 동의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바꿀 수 없다고 규정되었다.

반대파 주교들은 대부분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독일의 신학자 이그나츠 폰 될링어 등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아 1871년 파문되었다. 무류성 교리를 거부한 이들은 이후 구가톨릭교회를 이루었다. 이후 교황이 무류성을 분명히 행사한 사례로는 1950년 비오 12세의 마리아 승천 교리 선포가 흔히 꼽힌다. 중단된 채 끝난 이 공의회의 논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 보완되었다. 이때 주교단 전체의 권위, 곧 주교 단체성이 함께 강조되었다.

평가

천주교는 이 공의회가 근대 사상의 도전 속에서 교회의 일치와 교리의 확실성을 지켰다고 본다. 정교회는 로마 주교에게 명예상의 우위는 인정한다. 그러나 교회 전체에 대한 관할권과 무류성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교리의 최종 권위는 공의회에 있다고 본다. 이 결정은 동서 교회 분열 이후 두 교회 사이의 간격을 더 넓힌 일로 평가된다.

개신교는 종교개혁 이래 성경을 신앙의 최종 권위로 삼는다. 그래서 교황 무류성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장로교가 따르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교회의 다른 머리가 없다고 고백한다. 감리교·침례교·성결교·순복음 등 다른 개신교 교단도 교황의 교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교도권은 교리를 가르치고 해석하는 권한을 말한다. 오늘날 에큐메니칼 운동 안에서도 교황 수위권 문제는 교회 일치의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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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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