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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사랑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 사랑은 자신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까지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이다. 마태복음 5:43-48과 누가복음 6:27-36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 본문과 내용

원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 가운데 마태복음 5:43-48에 나온다. 누가복음에서는 흔히 '평지 설교'라 부르는 누가복음 6:27-36에 나온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라고 먼저 말하고, 이어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44)고 가르친다. 그 근거로는 하나님이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고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신다는 점을 든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세리도 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 5:48)로 맺는다. 누가복음은 행동을 더 구체적으로 적는다. 미워하는 자에게 선을 행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한다. 이어 황금률(누가복음 6:31)과 되받기를 바라지 않고 꾸어 주라는 말이 나오며,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누가복음 6:36)로 마무리된다.

배경과 낱말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레위기 19:18에서 온 말이다. 그러나 "원수를 미워하라"는 구약에 그대로 나오는 명령이 아니다. 학자들은 이 말을 이웃을 동족으로 좁혀 이해하던 당시의 통속적 해석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사해 사본 가운데 쿰란 공동체 문서에 '어둠의 자녀들'을 미워하라는 표현이 있다는 점이 흔히 비교된다.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아가파오'로, 명사형은 아가페이다. '원수'는 '에크트로스'로, 개인적으로 적대하는 사람에서 박해하는 사람까지 넓게 가리킨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도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돌려주라는 말씀(출애굽기 23:4-5)과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는 잠언 25:21-22가 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17-21절에서 이 잠언을 인용하며 악을 선으로 이기라고 권한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자기를 못 박은 이들을 위해 용서를 구했고(누가복음 23:34), 스데반의 순교 때 스데반도 같은 기도를 드렸다. 신약은 원수 사랑의 신학적 근거를 하나님이 "원수 되었을 때에" 사람과 화목하셨다는 데서 찾는다(로마서 5장 6-10절).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이웃의 범위를 적대하는 민족에게까지 넓힌다.

해석과 논점

  • 감정인가 행동인가: 많은 해석자는 본문의 요구가 호감 같은 감정보다 선행, 축복, 기도 같은 구체적 행동에 있다고 본다.
  • 정의와 공권력: 재세례파 전통(메노나이트 등)과 퀘이커는 이 가르침을 비폭력의 근거로 읽고 집총 거부 등으로 실천해 왔다. 루터교와 개혁교회를 비롯한 다수 교회는 개인의 윤리와 국가의 공권력(로마서 13:3-4)을 구분한다. 이들은 아우구스티누스 이래의 정당한 전쟁론을 받아들인다.
  • "온전하라"의 뜻: 웨슬리 신학 전통은 마태복음 5:48을 사랑의 완전, 곧 그리스도인의 완전 교리와 연결해 읽는다. 다른 전통은 이 구절을 하나님을 닮아 가야 할 방향이나 목표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 본문과 덧붙여진 이해의 구분: 본문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선을 행하라고 말한다. 잘못을 덮어 주거나 처벌을 면하게 하라는 말은 본문에 없다. 이 점을 들어, 피해자에게 가해자와 무조건 화해하라고 강요하는 근거로 이 구절을 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원수 사랑의 대표적 예로 가장 자주 소개되는 인물은 손양원이다. 손양원은 1948년 여수·순천 사건 때 두 아들을 죽게 한 청년을 구명하고 양자로 삼은 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일로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가르침은 용서와 화해를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되고,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다루는 설교에서도 거듭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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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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