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인물
손양원(1902~1950)은 한국 장로교 목사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해 옥살이를 했고,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인을 돌보며 목회했다.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양자로 삼았고, 한국전쟁 때 처형되었다.
생애
1902년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에서 손종일과 김은수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손종일은 칠원교회의 첫 장로였다. 3·1운동에 참여한 일로 마산형무소에 갇혔다. 손양원은 고향 교회에서 1914년 학습을 받았고, 1917년 선교사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보통학교 시절에는 동방요배(일본 천황이 있는 동쪽을 향해 절하는 의식)를 거부해 퇴학당할 뻔했다. 1919년 서울 중동학교에 들어갔으나 아버지가 투옥되자 학업을 그만두었고, 그 뒤 일본에서 공부했다.
경남성경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감만동교회 등 경남 일대에서 전도사로 일했다. 1934년 평양신학교에 들어가 1938년 졸업했다. 이후 부산 지방을 돌며 전도하는 동안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나섰다. 1939년 7월 여수의 한센인 수용 시설인 애양원의 교회에 부임했다. 1940년 9월 25일 신사참배를 거부한 일로 연행되었고, 광주·청주 형무소 등에 갇혔다가 1945년 8월 17일 풀려났다. 해방 뒤 애양원교회로 돌아갔고,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여수·순천 10·19 사건) 때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이 살해되었다. 손양원은 범인 안재선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나섰고, 그를 양자로 삼았다. 한국전쟁 때는 주변에서 피난을 권했지만, 몸이 불편한 한센인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남았다. 1950년 9월 13일 공산군에게 체포되었고, 9월 28일 여수 미평에서 총살되었다. 사망일을 다르게 적은 자료도 있다.
사역과 업적
- 한센인 목회: 1939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회에서 소외된 한센인과 함께 살며 목회했다.
- 신사참배 거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갇혀 해방될 때까지 5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다. 그 기간 내내 생각을 바꾸겠다는 '전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수 사랑의 실천: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아홉 가지 감사'를 말했다. 이 일화는 마태복음 5:44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한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기철과 함께 한국 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1950년 10월 29일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추모 예배가 열렸고, 박형룡이 설교를 맡아 그를 기렸다. 정부는 1995년 8월 15일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아버지 손종일도 같은 훈장을 받았다. 여수 애양원에 순교기념관이 있다. 2015년에는 함안 칠원에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는 칠원교회를 그의 순교기념교회로 지정했다. 2014년에는 중동고등학교가 그에게 명예 졸업장을 주었다. 그의 생애는 소설, 오페라,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졌다.
평가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1952년 장로교가 갈라지기 전이다. 그래서 여러 장로교단이 함께 그를 기리며, 교파를 넘어 신앙의 본보기로 존경받는다. 다만 그의 신사참배 거부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린다. 신앙의 결단으로 보는 쪽이 있고, 그 결과 민족운동의 성격도 띠었다고 보는 쪽이 있다. 해방 직후 그가 김구와 교류한 일을 정치 노선과 연결해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함께 보기 7
참고한 자료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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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 - 주간기독신문
- 손양원 목사 신사참배 거부, '원수 사랑의 실천자' (2) - 기독타임즈
- 손양원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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