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과 새 사람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옛 사람, 새 사람
옛 사람과 새 사람은 바울 서신에 나오는 표현으로, 그리스도를 믿기 전 죄의 지배 아래 있던 사람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받은 사람을 옷을 벗고 입는 비유로 대비한 말이다.
성경 본문
'옛 사람'과 '새 사람'은 바울 서신에 나오는 짝을 이루는 표현이다.
- 로마서 6:6: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이라고 한다. 이 구절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일을 설명하는 로마서 6장 3-6절의 일부다.
- 에베소서 4장 22-24절: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한다.
- 골로새서 3:9-10: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새 사람을 입었다고 한다.
- 에베소서 2:15: 그리스도가 유대인과 이방인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셨다고 한다. 여기서 새 사람은 개인이 아니라 새 공동체를 가리킨다.
낱말과 배경
헬라어로 옛 사람은 '팔라이오스 안트로포스'이다. 새 사람은 에베소서에서 '카이노스 안트로포스'로 적고, 골로새서 3:10에서는 '네오스'로 적는다. 이 표현에는 옷을 '벗다'와 '입다'라는 비유가 함께 쓰인다. 학자들은 이 비유를 갈라디아서 3:27의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와 함께 세례와 연결해 읽기도 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옛 사람은 아담 안에서 죄의 지배를 받던 사람으로, 새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받은 사람으로 이해된다. 이 대비는 로마서 5:12-21의 아담과 그리스도 대비와 맞닿아 있다. 골로새서 3:10의 '창조하신 이의 형상'은 창세기의 하나님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고, 고린도후서 5:17의 "새로운 피조물"과도 통한다.
해석과 논점
- 이미 일어난 일인가, 해야 할 일인가: 로마서와 골로새서는 옛 사람이 이미 못 박히고 벗겨졌다고 말한다. 반면 개역개정은 에베소서 4장을 "입으라"는 명령으로 옮긴다. 원문의 부정사를 명령으로 볼지, 이미 배운 내용을 설명한 말로 볼지에 대해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 신자 안의 두 본성: 신자 안에 옛 사람과 새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싸운다는 설명이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반면 개혁주의 학자 존 머레이 등은 신자가 옛 사람이 아니라 새 사람이라고 본다. 이들은 남은 죄와의 싸움을 새 사람이 아직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웨슬리 전통: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은 옛 사람의 문제를 성결, 곧 마음에 남은 죄의 성향에서 깨끗해지는 온전한 성화와 연결해 강조해 왔다.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은 성화를 일생에 걸친 점진적 과정으로 보는 편이다.
- 개인인가 공동체인가: 에베소서 2:15를 근거로 새 사람을 개인의 내면만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의 새 인류, 곧 교회로 읽는 해석도 있다.
- 흔한 혼동: 옛 사람과 새 사람은 몸과 영혼을 나누는 말이 아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절의 겉사람·속사람이나 바울이 말하는 육신과도 같은 말이 아니다. 또 설교에서는 "옛 사람을 날마다 죽여야 한다"는 표현이 흔히 쓰이지만, 본문은 옛 사람이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죽이라'는 명령은 "땅에 있는 지체"(골로새서 3:5)와 "몸의 행실"(로마서 8:13)을 두고 쓰였다.
한국 교회에서
세례 교육과 세례식 설교, 회심을 다루는 설교와 간증에서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다"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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