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라 학자
성경 · 개념·용어
마소라 학자는 대략 6~10세기에 히브리어 구약 본문을 베껴 전하면서 모음 부호와 낭송 부호, 난외주를 붙여 읽는 법을 기록한 유대교 학자들이다.
마소라 학자는 성경 본문에 나오는 인물이나 무리가 아니다. 성경이 완성된 뒤 히브리어 구약성경 본문을 베껴 전하고, 그 본문을 읽는 법을 기록한 유대교 학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정리해 전한 본문을 마소라 본문이라 부른다.
배경
"마소라"는 히브리어로 '전승', 곧 '전해 내려온 것'을 뜻하는 말에서 왔다. 마소라 학자들은 대략 6세기 무렵부터 10세기 무렵까지 활동했다고 보며, 시기를 나누는 방식은 학자마다 다르다. 주요 활동지는 갈릴리 호숫가의 디베랴(티베리아스)와 바벨론 지역이었다.
고대 히브리어 성경은 자음만 적었기 때문에 읽는 법은 입으로 전해져 왔다. 마소라 학자들은 이 전승이 사라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작업을 했다.
- 모음 부호: 자음의 위아래에 점과 선을 더해 발음을 표시했다.
- 낭송 부호: 회당에서 본문을 낭송할 때의 억양과 끊어 읽는 자리를 표시했다.
- 난외주: 본문 여백에 낱말이 쓰인 횟수 같은 정보를 적어 필사 오류를 막으려 했다. 적힌 글자와 실제로 읽는 말이 다른 곳은 '케티브(기록된 것)'와 '케레(읽는 것)'로 나누어 표시했다.
여러 표기 체계 가운데 디베랴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그 안에서도 벤 아셰르 가문의 전통이 대표적이다. 10세기의 알레포 사본과 11세기 초의 레닌그라드 사본이 이 전통을 담은 사본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오늘날 학계가 쓰는 히브리어 구약 비평본과 대부분의 개신교 구약 번역은 마소라 본문을 기본 본문으로 삼는다.
1947년부터 발견된 사해 사본에는 마소라 학자들보다 천 년쯤 앞선 사본이 들어 있다. 이 사본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평가가 함께 있다. 하나는 자음 본문이 마소라 본문과 상당 부분 일치하므로 전승이 안정적이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본문이 여러 형태로 존재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이다.
해석과 논점
- 본문 선택: 신약 저자들은 히브리어 본문뿐 아니라 칠십인역도 자주 인용했다. 정교회는 칠십인역을 구약의 권위 있는 본문으로 쓴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현대 번역은 대체로 히브리어 본문을 바탕으로 하면서 칠십인역 등 다른 사본도 참고한다.
- 모음 부호의 기원: 16~17세기 개신교 학자들 사이에서 모음 부호가 언제 생겼는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모음 부호도 원래 본문의 일부라고 보는 쪽과 후대에 덧붙인 것으로 보는 쪽이 맞섰다. 오늘날 학계는 대체로 마소라 학자 시대에 붙여진 것으로 본다.
- 하나님의 이름: 마소라 학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는 네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여, 그 이름을 직접 발음하지 않고 '아도나이'로 읽게 했다. 이 표기를 글자 그대로 읽은 것이 후대에 '여호와'라는 읽기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 설교에서 "한 글자만 틀려도 두루마리 전체를 폐기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마소라 학자의 일로 소개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필사 규정의 상당 부분은 랍비 문헌에 전하는 것이어서, 시대와 대상이 뒤섞여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마태복음 5:18의 "일점 일획"은 율법의 권위를 말하는 구절이며, 마소라 학자들의 작업을 직접 가리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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