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보
인물 · 성경 인물
아가보는 사도행전에 두 번 나오는 초대교회 선지자이다. 안디옥에서 큰 흉년을 예고하였고, 가이사랴에서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결박될 것을 몸짓으로 예언하였다.
성경의 기록
아가보는 사도행전에만 나오는 초대교회의 선지자이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처음 기록은 사도행전 11:27–30이다.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내려온 선지자들 가운데 아가보가 일어나 성령으로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고 말하였다. 본문은 이 일이 글라우디오(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재위 41~54년) 때에 이루어졌다고 적는다. 안디옥의 제자들은 각각 형편에 따라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하였고, 이 부조를 바나바와 사울(바울)을 통해 장로들에게 전하였다.
두 번째 기록은 사도행전 21:10–11이다. 바울 일행이 가이사랴에 있는 전도자 빌립의 집에 머물 때 아가보가 유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바울의 띠를 가져다 자기 손과 발을 잡아맨 뒤, 성령의 말씀이라며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이 띠의 임자를 이렇게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일행과 그곳 사람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권하였다.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고 답하였다(사도행전 21:12–14).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아가보의 기록은 초대교회에 예언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사도행전에는 이 밖에도 안디옥의 선지자들(사도행전 13:1), 실라(사도행전 15:32), 빌립의 네 딸(사도행전 21장 9절) 등이 나온다.
첫 예언은 이방인이 중심이 된 안디옥 교회가 유대의 교회를 돕는 구제로 이어졌다. 두 번째 예언에서 아가보는 띠로 자기를 묶었는데, 구약 선지자들이 말과 함께 몸짓으로 메시지를 전하던 방식과 닮았다. 사도행전의 흐름에서 이 예언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가는 이야기의 예고 구실을 한다.
해석과 논점
- 두 기록의 인물: 11장과 21장의 아가보를 같은 사람으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21장이 그를 "아가보라 하는 이"로 다시 소개하기 때문에 다른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예언의 세부: 실제로 바울을 결박한 사람은 로마 천부장이었다(사도행전 21:33). 그래서 "유대인들이 결박하여 넘겨 주리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할지 의견이 나뉜다. 일부 학자는 신약의 예언이 세부에서 틀릴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본다. 다른 쪽은 바울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로마인의 손에 죄수로 내준 바 되었으니"(사도행전 28:17)라고 말한 점을 들어, 예언이 큰 줄기에서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 은사 논쟁: 아가보는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에서 자주 언급된다. 중지론 쪽은 그를 사도 시대에 한정된 선지자로 본다. 지속론, 그리고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쪽은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예언 은사의 예로 본다.
- 성경 밖의 전승: 동방 교회 전통에서는 아가보를 예수가 보낸 칠십 인 제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순교하였다고 전한다. 이는 성경 본문에 없는 후대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개역개정은 이름을 "아가보"로 적는다. 한국 교회에서 아가보 본문은 주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설교 안에서 인용된다. 안디옥 교회의 구제와 나눔을 다루는 설교, 결박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바울의 결단을 다루는 설교, 예언 은사를 다루는 성경공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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