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다디온
성경 · 개념·용어
스다디온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그리스의 거리 단위로, 1스다디온은 약 185m 안팎이다. 요한계시록에서 새 예루살렘의 크기를 나타낼 때 쓰였다.
성경에 나오는 곳
개역개정에서 '스다디온'이라는 말이 그대로 쓰인 곳은 요한계시록의 두 구절이다.
- 요한계시록 14:20: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서 흘러나온 피가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다고 한다.
- 요한계시록 21:16: 천사가 갈대 자로 새 예루살렘을 재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었고,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았다고 한다.
복음서에도 그리스어 원문에서는 같은 단위가 쓰였다. 개역개정은 이를 우리 거리 단위인 '리(里)'로 옮겼다. 누가복음 24:13에서 예루살렘과 엠마오 사이의 "이십오 리", 요한복음 6:19에서 제자들이 노를 저어 간 "십여 리", 요한복음 11:18에서 예루살렘과 베다니 사이의 "오 리쯤"이 그 예이다. 엠마오까지의 거리는 원문으로 60스다디온인데, 일부 사본에는 160스다디온으로 적혀 있다.
배경과 낱말 뜻
스타디온은 그리스에서 쓰던 길이 단위로, 600그리스 피트에 해당한다. 피트의 길이가 지역마다 달라서 1스다디온은 대략 180~190m 사이였다. 흔히 약 185m로 계산한다. 이 거리를 달리는 경주로, 나아가 그 경주를 하는 경기장도 같은 말로 불렸다. 영어 'stadium'이 이 말에서 나왔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9:24에서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라고 할 때 '운동장'도 원문으로는 이 낱말이다. 바울은 경주자의 비유로 신앙생활의 절제와 목표를 설명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스다디온 자체는 일상적인 측량 단위이다. 신학적 의미가 주로 논의되는 곳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숫자이다. 12,000스다디온을 185m로 환산하면 약 2,200km에 이른다. 길이·너비·높이가 같은 정육면체 모양은 구약 성전의 지성소가 길이·너비·높이가 같았다는 기록(열왕기상 6:20)과 자주 연결된다. 이 연결에 따르면 새 예루살렘 전체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와 같은 곳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해석과 논점
- 상징으로 읽는 견해: 많은 주석가는 12,000을 12×1,000으로 보고 하나님 백성의 충만함과 완전함을 나타내는 숫자로 읽는다. 12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열두 제자를 떠올리게 한다(요한계시록 21:12-14). 이 견해는 요한계시록이 묵시 문학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1,600스다디온도 4나 40을 곱한 수로 보고 온 땅에 미치는 심판을 뜻한다고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 문자대로 읽는 견해: 세대주의 전통의 일부 해석자는 새 예루살렘의 크기를 실제 치수로 받아들여 미래의 도성이 그 규모로 세워진다고 본다.
오늘날의 거리로 환산한 수치는 1스다디온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성경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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