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
성경 · 지명
빌라델비아는 소아시아 리디아 지방에 있던 도시로, 요한계시록 2–3장에서 그리스도의 편지를 받는 일곱 교회 가운데 여섯째 교회가 있던 곳이다.
성경 본문
빌라델비아는 요한계시록 1:11에서 일곱 교회의 이름을 부를 때 처음 나온다. 요한계시록 3:7–13에는 이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 실려 있다. 편지에서 그리스도는 자신을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로 소개하고,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이로 밝힌다. 교회에 대해서는 "작은 능력"을 가졌으나 말씀을 지키고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무도 닫을 수 없는 "열린 문"을 두었다고 약속한다. 또 "사탄의 회당"에 속한 자들이 와서 절하게 하겠다고 하고, 인내의 말씀을 지켰으므로 온 세상에 임할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겠다고 한다(요한계시록 3:10). 마지막으로 이기는 자를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고, 그 위에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기록하겠다고 약속한다. 일곱 교회 가운데 책망이 없는 편지는 서머나와 빌라델비아에 보낸 두 편지뿐이다.
배경
빌라델비아는 사데 동남쪽, 헤르무스강 유역의 교통로에 자리한 도시였다. 도시 이름은 그리스어 '필라델피아'(형제 사랑)에서 왔다. 형을 향한 우애로 '필라델포스'라는 별명을 얻은 버가모 왕 아탈로스 2세와 관련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지진이 잦았고, 17년 대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지원으로 재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세기 초 안디옥의 감독 이그나티우스가 이 도시의 교회에 보낸 편지가 전해져, 계시록 이후에도 교회가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다윗의 열쇠"는 이사야 22:22에서 히스기야 왕 때 궁내 대신 엘리아김에게 주어진 권한을 가리키는 표현을 이어받은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이 표현을 메시아인 그리스도의 권위로 옮겨 쓴다. "열린 문"이라는 표현은 바울 서신에서 복음 전파의 기회를 뜻할 때도 쓰인다(고린도전서 16:9, 골로새서 4:3).
해석과 논점
- 열린 문: 많은 해석자는 선교와 전도의 기회로 읽는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로 읽는 해석도 있다.
- 시험의 때를 면함(3:10): 세대주의의 환난 전 휴거설을 따르는 이들은 이 구절을 교회가 대환난 전에 들려 올라간다는 근거의 하나로 든다. 다른 해석자들은 이 구절을 시험을 피하게 해 준다는 뜻보다 시험 가운데 지켜 준다는 약속으로 읽거나, 당시 교회가 겪을 박해에 관한 말씀으로 본다.
- 교회사 시대 구분: 일부 해석자는 일곱 교회를 교회 역사의 일곱 시대로 보고, 빌라델비아를 근대 선교 부흥기에 대응시킨다. 이 해석은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후대의 해석 틀이며, 많은 학자는 일곱 교회를 1세기에 실제로 있던 교회로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작은 능력으로 말씀을 지킨 교회', '책망받지 않은 교회'의 본보기로 설교에 자주 인용된다. 도시 이름의 뜻인 '형제 사랑'과 함께 교회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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