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라
성경 · 지명
보스라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에돔의 주요 성읍이다. 선지서에서는 에돔이 받을 심판을 상징하는 곳으로 자주 등장하며, 오늘날 요르단의 부세이라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성경 속 보스라
보스라는 에돔 땅의 성읍으로 구약성경 여러 곳에 나온다.
- 창세기 36:33, 역대상 1:44: 에돔 왕 벨라가 죽은 뒤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왕이 되었다고 기록한다. 에돔 왕의 목록에 나오는 가장 이른 언급이다.
- 이사야 34:6: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이다. 여호와를 위한 희생이 보스라에 있고 큰 살륙이 에돔 땅에 있다고 말한다.
- 이사야 63:1-6: "에돔에서 오며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가 홀로 포도즙틀을 밟듯 원수를 짓밟았다고 묘사한다.
- 예레미야 49:13, 22: 보스라가 황폐함과 저줏거리가 되리라고 예언한다. 또 원수가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서 보스라를 덮치리라고 말한다.
- 아모스 1:12: 데만에 불을 보내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고 선언한다.
- 미가 2:12: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보스라의 양 떼 같이" 모으리라고 약속한다.
예레미야 48:24에는 모압의 성읍 가운데 하나로도 보스라가 나온다. 이곳은 에돔의 보스라와 다른 곳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경
이름은 '울타리를 쳐서 접근하기 어렵게 한 곳', 곧 요새나 우리를 뜻하는 히브리어 낱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는 사해 남동쪽 고원 지대인 요르단의 부세이라(Buseirah)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이 일대는 남북을 잇는 교역로에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진 발굴에서는 철기 시대 후기의 큰 건물 유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이 시기의 보스라를 에돔의 중심 도시로 보지만, 세부 연대에는 견해차가 있다.
시리아 남부의 보스라(보스트라)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나바테아와 로마 시대에 번성한 다른 도시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선지서에서 보스라는 에돔 전체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오랜 적대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받을 심판을 상징하는 곳이 되었다. 이 주제는 여호와의 날 예언과도 연결된다.
신약성경은 보스라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9:13, 15의 "피 뿌린 옷"과 "포도주 틀" 심상은 이사야 63장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해석과 논점
- 이사야 63장의 붉은 옷 입은 이: 교부 시대 이래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 인물을 그리스도로 읽어 왔다. 일부는 그 피를 십자가의 고난과 연결했다. 그러나 본문 문맥에서는 피가 원수의 피로 나온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주석가는 이 장면을 재림과 최후의 심판의 예표로 읽는다.
- 미가 2:12의 '보스라': 이 낱말을 지명으로 볼지, '양 우리'라는 보통명사로 볼지를 두고 번역과 해석이 갈린다.
- 종말 피난처 해석: 일부 세대주의 해석자는 미가 2:12과 이사야 63장을 엮어, 마지막 때 이스라엘의 남은 자가 보스라 일대로 피신하고 그리스도가 그곳에 오신다고 설명한다. 이는 여러 본문을 연결해 추론한 해석이며, 성경이 직접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다른 교단과 학자들은 이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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