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의
교리·신학
미래주의는 요한계시록 등 성경의 종말 예언 대부분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성취된다고 보는 해석 관점이다.
정의와 뜻
미래주의(futurism)는 요한계시록의 대부분(흔히 4장 이후), 다니엘서의 일부 환상, 예수의 감람산 강화가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고 보는 해석 관점이다. 이 예언들은 재림 직전의 마지막 때에 이루어진다고 본다. 요한계시록 해석의 네 가지 주요 관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나머지 셋은 다음과 같다.
- 과거주의: 예언이 1세기에 이미 이루어졌다고 본다.
- 역사주의: 예언이 교회사 전체에 걸쳐 차례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 이상주의: 예언을 특정 사건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라는 영적 원리로 읽는다.
미래주의를 따르는 이들은 대체로 적그리스도의 등장, 대환난, 이스라엘의 회복을 앞으로 일어날 사건으로 이해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미래주의는 다니엘 7장 1-8절, 마태복음 24장 30-31절, 데살로니가후서 2장 3-4절 등을 근거로 든다. 이레네우스 같은 초기 교부들도 적그리스도를 마지막 때에 나타날 인물로 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대적 형태는 16세기 말 스페인 예수회 신부 프란시스코 리베라의 요한계시록 주석에서 비롯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당시 종교개혁 진영은 역사주의 해석으로 교황권을 적그리스도와 연결했는데, 리베라는 이에 맞서 예언의 성취를 먼 미래로 돌린 것으로 설명된다. 19세기에는 존 넬슨 다비 등이 체계화한 세대주의가 미래주의를 받아들였고, 이 해석은 스코필드 관주성경(1909)을 통해 영미 복음주의권에 널리 퍼졌다. 다만 미래주의가 곧 세대주의는 아니다. 역사적 전천년설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에도 미래주의 해석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초기 선교사들은 그리스도가 천년왕국 이전에 재림한다는 전천년설을 많이 전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 교회에서는 미래주의적 이해가 오랫동안 익숙했다. 부흥회나 설교에서 휴거와 7년 대환난을 앞으로 일어날 일로 설명하는 경우가 흔하다. 교단별 경향은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다.
- 장로교 보수 교단(합동·고신 등): 박형룡 이래 역사적 전천년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주의 요소는 받아들이되 세대주의의 환난 전 휴거설과는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다. 개혁주의 신학자 가운데에는 무천년설과 이상주의 해석을 지지하는 이도 적지 않다.
- 성결교: 사중복음(중생·성결·신유·재림)의 하나로 재림을 강조해 왔다.
- 순복음(하나님의성회)과 일부 침례교·독립교회: 세대주의적 미래주의의 영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감리교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일부: 종말론을 사회적·윤리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흐름도 있다.
1992년 10월에는 특정 날짜의 휴거를 주장한 시한부 종말론 소동이 있었다. 이후 주요 교단과 교계는 날짜를 정하는 종말론을 비판해 왔다.
미래주의를 지지하는 쪽은 이 관점이 본문을 문자 그대로 존중한다고 주장한다. 비판하는 쪽은 첫 독자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을 소홀히 한다고 지적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