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주의
교리·신학 · 같은 말: 과거주의 해석
과거주의는 요한계시록과 예수의 종말 예언이 대부분 1세기, 특히 70년 예루살렘 멸망 무렵에 이미 이루어졌다고 보는 해석 방식이다.
정의와 뜻
과거주의(過去主義, Preterism)는 성경의 종말 예언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미 지나간 과거에 성취되었다고 보는 해석 방식이다. 주로 요한계시록과 예수가 감람산에서 한 종말에 관한 말씀(마태복음 24장 등)을 풀이할 때 쓰인다. 요한계시록을 읽는 대표적인 네 가지 관점 가운데 하나이다. 나머지 세 관점은 다음과 같다.
- 미래주의: 대부분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이라고 본다.
- 역사주의: 교회 역사 전체에 걸쳐 차례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 이상주의: 특정 사건보다 영적 원리를 상징으로 보여 준다고 본다.
과거주의는 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 부분적 과거주의: 성전 파괴와 같은 많은 예언은 1세기에 이루어졌다고 본다. 다만 그리스도의 재림, 몸의 부활, 최후의 심판은 아직 남은 미래의 일로 둔다.
- 완전 과거주의: 재림과 부활까지 모두 70년 무렵에 이루어졌다고 본다. 여러 교단의 신학자들은 이 입장이 사도신경의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는 고백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과거주의자는 마태복음 24:34의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를 근거로 든다. 요한계시록 1:1의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 1:3의 "때가 가까움이라"도 근거로 삼는다. 이 구절들이 첫 독자들이 살던 시대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요한계시록이 밧모섬에서 70년 이전에 기록되었다는 이른 연대설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전통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진 견해는 1세기 말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기록되었다는 늦은 연대설이며, 이 쪽에서는 과거주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초대교회의 일부 저술가도 예수의 예언을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와 연결해 풀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계적인 해석은 17세기 초 예수회 신부 루이스 데 알카사르가 정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당시 개신교의 역사주의 해석이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지목한 데 대한 반론의 성격을 띠었다는 평가가 있다. 완전 과거주의는 19세기 후반 이후 영미권에서 주장되기 시작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의 대중적 종말 이해는 세대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왔다. 그래서 휴거, 7년 대환난, 적그리스도의 등장을 미래의 일로 보는 설교가 흔하며, 과거주의는 일반 교인에게 낯선 편이다.
신학계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개혁주의 전통의 장로교 학자들 사이에서는 무천년설과 함께 부분적 과거주의 요소를 일부 받아들이는 주석이 소개되어 왔다. 오순절주의 계열이나 세대주의의 영향이 큰 교회에서는 미래주의 해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주요 교단이 과거주의를 공식 교리로 채택하거나 따로 판단한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주제는 주로 종말론과 천년왕국 논의 안에서 해석 방법의 하나로 다루어진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