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공경
교리·신학
성인 공경은 신앙의 모범이 된 성인을 기리고 그들에게 중보기도를 청하는 천주교·정교회의 신앙 관습이다. 개신교는 성인을 신앙의 본보기로 기억하지만 기도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정의와 뜻
성인(聖人) 공경은 거룩한 삶을 살았다고 교회가 인정한 사람을 기리고 본받으며, 그들에게 하나님께 대신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 관습이다. 천주교와 정교회에서 행한다. 천주교는 하나님께만 드리는 흠숭(欽崇, 최고의 경배)과 성인에게 드리는 공경(恭敬)을 구분하고, 마리아에게는 그보다 높은 상경(上敬)을 드린다고 설명한다. 천주교는 이 구분을 근거로 성인 공경이 예배와 다르다고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천주교와 정교회는 믿음의 선배를 "구름같이 둘러싼 증인들"로 표현한 히브리서 12:1과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간다는 요한계시록 5:8 등을 근거로 든다. 이 밖에 사도신경의 "성도의 교제"(천주교 번역은 "모든 성인의 통공")를 산 자와 죽은 성도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초대교회에서는 순교자의 기일에 그 무덤에 모여 순교자를 기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87년 제2차 니케아 공의회는 성화상(聖畫像) 공경을 인정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이 관습을 비판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제21조는 성인을 신앙과 선행의 본보기로 기억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성경이 성인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예배를 하나님께만 드려야 하며 천사나 성인에게 드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개신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고 말하는 디모데전서 2장 5-6절을 주된 근거로 든다. 또 신약성경에서 성도(성인과 같은 말)는 모든 신자를 가리킨다고 본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천주교: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2014년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124위를 복자로 선포했다. 순교 성지 순례와 성인 축일 기념이 활발하다.
-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 교회력에 성인 기념일을 두고 그 삶을 기억한다. 성인에게 기도를 청하는 것은 강조하지 않는 편이다.
-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 성도라는 말을 모든 신자에게 쓴다. 이들 교단은 기도는 하나님께만 드린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성인에게 기도를 청하는 관습을 우상 숭배의 위험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대신 주기철, 손양원 같은 순교자를 기념 예배와 기념관을 통해 신앙의 본보기로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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