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장 2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베드로전서 2: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길 잃은 양 같던 그들이 이제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그리스도께 돌아왔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이사야 53장을 끌어 쓴 단락의 결론이며, 회심과 목자 비유, 감독직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베드로전서는 소아시아 여러 지방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2장 18절부터는 주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집안 종들을 향한 권면이 이어진다. 저자는 죄 없이 고난을 참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보기로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 본문을 거듭 끌어온다. 바로 앞 절인 베드로전서 2장 24절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죄를 담당했다고 말한다. 25절은 그 결과를 정리하는 단락의 마지막 문장이다.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라는 표현은 이사야 53장 4-6절의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를 떠올리게 한다.
해석
- 회심의 고백으로 읽기: 많은 주석가는 "전에는 … 이제는"의 대조를 독자들이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후의 변화로 본다. "돌아왔느니라"를 회심과 회개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한다. 이 표현은 수신자 가운데 이방인 출신이 많았다는 근거로도 거론된다.
- 목자 비유로 읽기: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그린 구약 전통(에스겔 34장, 이사야 40장)과, 자신을 '선한 목자'라 한 예수의 말씀(요한복음 10장)을 잇는 구절로 읽는다. 저자는 5장에서 그리스도를 "목자장"이라 부르며 장로들에게 양 무리를 치라고 권한다.
- "감독"의 뜻: "감독"으로 옮긴 헬라어 '에피스코포스'는 돌보고 살피는 사람, 곧 보호자를 뜻한다. 영어 성경에서도 'Overseer', 'Guardian' 등으로 옮긴다. "영혼"은 몸과 구별된 부분만이 아니라 사람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논쟁과 쟁점
이 구절 자체를 두고 교단 사이에 큰 교리 논쟁은 없다. 다만 '에피스코포스'는 뒤에 교회 직분 이름이 되었기 때문에 교회 정치를 논할 때 함께 언급된다.
- 감독제 전통: 대한성공회의 주교,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독 같은 직제를 둔 교회는 이 구절을 그리스도가 모든 직분의 궁극적 감독이라는 근거로 언급하기도 한다.
- 장로교: 장로교는 신약에서 '감독'과 장로가 같은 직분을 가리킨다고 보는 근거로 디도서 1장 등을 든다.
양쪽 모두 이 구절의 감독을 사람의 직분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읽는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목사(牧師)와 '목회'(牧會)라는 말 자체가 양을 치는 목자의 이미지에서 나왔다. 그래서 이 구절은 목회자의 정체성을 다루는 설교와 임직식에서 인용되곤 한다. 가정교회 방식을 따르는 일부 교회는 소그룹을 '목장', 그 인도자를 '목자'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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