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장 2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자기 몸으로 우리 죄를 지셨으며, 그 목적은 믿는 이들이 죄를 떠나 의롭게 살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이사야 53장을 인용하며, 대속과 그리스도인의 삶, 신유(병 고침)를 설명할 때 두루 인용된다.
문맥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쓴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저자를 두고 학계에는 다른 견해도 있다. 편지는 소아시아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보내졌다. 2장 18~25절은 집안에서 일하는 종들에게 주는 권면이다. 저자는 부당한 고난을 참는 것을 칭찬하고, 그 본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든다. 2장 22~25절에서는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 본문을 여러 차례 끌어온다. 이 구절의 "채찍에 맞음으로 … 나음을 얻었나니"도 이사야 53:5에서 온 표현이다. 이어지는 25절은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 목자에게 돌아왔다고 말한다.
해석
- 대속(代贖)의 읽기: 대속은 '대신 값을 치러 구해 냄'이라는 뜻이다. 개혁주의를 비롯한 복음주의 전통은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를 그리스도가 죄인의 죄와 형벌을 대신 짊어졌다는 근거 본문으로 읽는다. "나무"는 십자가를 가리키며,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받은 자로 여긴 신명기 21:23과 연결된다고 본다.
- 삶의 변화를 강조하는 읽기: 많은 주석가는 구절의 목적절에 주목한다.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의 죽음은 용서에 그치지 않고 성화, 곧 거룩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편지가 고난받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권하는 흐름과도 맞는다고 설명한다.
- 신유를 포함하는 읽기: 오순절주의와 순복음 계열, 사중복음에 신유를 둔 성결교 전통은 "나음을 얻었나니"에 육신의 병 고침도 포함된다고 본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 안에 병 고침이 마련되어 있다는 이해의 근거로 이 구절을 든다.
논쟁과 쟁점
가장 자주 다뤄지는 물음은 "나음"이 무엇을 뜻하느냐이다. 신유를 강조하는 쪽은 마태복음 8:17이 이사야 53장을 병 고침에 적용한 점을 근거로 든다. 다른 쪽은 이 구절 바로 다음 절이 길 잃은 양의 비유로 이어지므로, 여기서의 나음은 일차적으로 죄에서 회복되는 것을 뜻한다고 반론한다.
번역에도 짚을 점이 있다. "채찍에 맞음"으로 옮긴 원어는 매 맞은 자국이나 상처를 뜻하는 말이다. "죄에 대하여 죽고"의 원어도 '떠나다', '관계가 끊어지다'에 가까운 드문 단어라는 설명이 있다.
적용을 두고도 물음이 있다. 이 단락이 종에게 부당한 고난을 참으라고 권하는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단락을 학대나 폭력을 견디라는 권면으로 옮겨 적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러 교단에서 나온다.
한국 교회에서
이 구절은 고난주간 설교와 성찬 예식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을 설명할 때 흔히 인용된다. 순복음 계열과 성결교 계열의 신유 집회와 설교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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