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장 2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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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자신이 온 목적을 섬김과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는 데 있다고 밝힌 말씀이다. 섬김의 본을 가르치는 구절로 자주 인용되고, 속죄의 의미와 '많은 사람'의 범위를 논할 때도 다뤄진다.
문맥
마태복음 20장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예수가 세 번째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한다(마태복음 20:17-19). 그 직후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예수의 나라에서 두 아들을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청한다. 이 말을 들은 나머지 제자들이 분개하자 예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이방의 통치자들은 권세를 부리지만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려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이 구절은 그 가르침을 맺는 말로, 예수는 자신의 길을 섬김의 근거로 내세운다.
마가복음의 평행 본문(마가복음 10:45)도 거의 같은 말로 끝난다. 다만 마가복음에서는 어머니가 아니라 두 제자가 직접 청한다. "인자"는 예수가 자신을 가리킬 때 쓴 칭호이다.
해석
- 섬김의 본으로 읽기: 교단을 가리지 않고 널리 받아들여지는 읽기이다. 이 구절이 지도력 논쟁의 결론으로 놓였다는 점을 근거로, 예수의 삶을 제자 공동체가 서로를 대하는 기준으로 본다.
- 대속의 선언으로 읽기: "대속물"(그리스어 뤼트론)은 종이나 포로를 풀어 주려고 치르는 몸값을 뜻한다. 여기에 '대신하여'로 옮길 수 있는 전치사 안티가 쓰였다. 이 점을 들어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전통의 상당수는 이 구절을 예수의 죽음이 죄인의 자리를 대신한 속죄라는 근거로 삼는다. 많은 학자는 고난받는 종이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한다는 이사야 53:10-12를 이 말의 배경으로 본다.
- 속전설: 오리게네스 등 일부 고대 교부는 몸값이 사탄에게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견해는 중세의 안셀무스 이후 서방 신학에서 널리 비판받았다. 오늘날에는 몸값을 '누구에게' 치렀는지보다 풀려나는 결과를 강조하는 비유로 읽는 견해가 많다.
논쟁과 쟁점
- "많은 사람"의 범위: 칼빈주의 전통의 일부는 이 표현을 도르트 신조의 제한 속죄 교리와 연결한다. 제한 속죄는 그리스도의 대속이 택함 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가르침이다.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 전통은 "많은"이 히브리어 어법에서 '모든'을 포함하는 표현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대속물로" 자신을 주었다는 디모데전서 2:6과 함께 읽는다. 개혁주의 학자 가운데에도 이 표현이 범위를 제한하기보다 '한 사람'과 '많은 사람'의 대비를 강조한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
- 사본: 베자 사본 등 일부 서방 계통 사본에는 이 절 뒤에 잔치에서 낮은 자리에 앉으라는 내용이 덧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가복음 14:8-10과 비슷한 내용이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등 한국어 성경은 이 부분을 본문에 넣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라는 표현은 직분자를 세우는 임직식의 설교와 권면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때 이 구절은 직분을 권세가 아니라 섬김으로 이해하는 근거로 쓰인다. 고난주간 설교와 일부 교회가 행하는 세족식에서도 마가복음 10:45와 함께 자주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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