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식
예배·예식
세족식(洗足式)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긴 일을 본받아 성도의 발을 씻기는 예식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로 고난주간 목요일에 행한다.
정의와 뜻
세족식은 '발을 씻기는 예식'이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의 발을 씻긴 일을 기념하고 본받는다. 발을 씻기는 일은 당시 종이나 아랫사람이 맡던 일이었다. 그래서 이 예식은 섬김과 겸손,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몸으로 표현하는 행위로 이해된다. 세족식을 성례(그리스도가 제정한 거룩한 예식)로 볼지, 기념 예식이나 교육적 행사로 볼지는 교파마다 다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근거가 되는 본문은 요한복음 13:1-17이다. 예수는 유월절 만찬 중에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 베드로가 이를 사양하자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3:8)고 답했다. 이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한복음 13:14)고 말했다. 디모데전서 5:10에도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라는 표현이 나온다.
초대교회 이후 서방 교회에서는 성금요일 전날인 목요일에 발 씻김을 행하는 전통이 자리 잡았다. 이날을 영어로 '몬디 서스데이'(Maundy Thursday)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요한복음 13:34의 "새 계명"을 뜻하는 라틴어 '만다툼'(mandatum)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다. 천주교는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에서 사제가 신자의 발을 씻기는 예식을 행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주류는 세족을 성례로 보지 않았다. 반면 일부 재세례파 계열은 세족을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할 그리스도의 명령으로 보고 예식으로 지켜 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에서 세족식은 대체로 고난주간 목요일 예배나 성찬 예배 중에 행해진다. 흔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 담임목사가 장로·교역자·성도의 발을 씻긴다.
- 직분자가 서로의 발을 씻긴다.
-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 부부가 서로 씻겨 주는 순서를 둔다.
- 수련회나 임직식에서 섬김의 다짐을 표현하는 순서로 넣는다.
교단별로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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