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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

성경 · 개념·용어

파피루스는 나일강 유역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 식물이며, 그 줄기로 만든 고대의 필기 재료이다. 구약에는 주로 식물로, 신약에는 '종이'로 나오고, 초기 신약 사본의 재료로도 중요하다.

성경에 나오는 곳

파피루스는 물가에서 키 크게 자라는 풀이다. 같은 이름으로 그 줄기를 가공해 만든 필기 재료도 가리킨다. 구약에서 이 식물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는 '고메'이다. 한국어 성경은 이 낱말을 대개 '갈대'나 '왕골'로 옮겼다.

  • 출애굽기 2:3 — 모세의 어머니가 아기를 담아 나일강 가에 둔 '갈대 상자'를 파피루스로 엮은 상자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 욥기 8:11 — "왕골이 진펄이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라는 구절에서, 물 없이는 자랄 수 없는 식물의 예로 나온다.
  • 이사야 18:2 — 구스 사람들이 물에 띄우는 '갈대 배'로 나온다.

신약에서는 요한이서 1:12의 "종이와 먹"에서 '종이'로 옮긴 그리스어 '카르테스'가 파피루스 종이를 뜻하는 것으로 본다. 디모데후서 4:13에서 바울이 가져오라고 한 '책'도 파피루스 두루마리였을 것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다만 본문이 재료를 밝히지는 않는다. 같은 절의 '가죽 종이'는 짐승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로 이해된다.

배경

파피루스는 고대 애굽의 나일강 유역, 특히 하류 습지에서 많이 자랐다. 줄기 속을 얇게 갈라 가로와 세로로 겹친 뒤 눌러 말리면 한 장의 종이가 된다. 이 낱장을 이어 붙여 두루마리를 만들었다. 파피루스는 지중해 세계 전역에서 오랫동안 주된 필기 재료로 쓰였다.

그리스어 '비블로스'(책)는 파피루스를 가리키던 말에서 나왔다. 이 말은 파피루스 교역의 중심이던 페니키아 항구 도시 비블로스의 이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을 뜻하는 영어 Bible과 '종이'를 뜻하는 paper도 이 계열의 말에서 나왔다.

파피루스는 습기에 약해 오래 보존되기 어렵다. 그래서 오늘날 전하는 고대 파피루스 문서는 대부분 건조한 이집트 땅에서 발견되었다.

성경 사본과 파피루스

신약 저자들이 직접 쓴 원본은 남아 있지 않다. 원본은 파피루스에 쓰였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현존하는 신약성경 사본 가운데 파피루스에 쓰인 것은 'P52'처럼 P와 번호를 붙여 부르며,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수가 가장 이른 시기의 신약 본문을 담고 있다.

  • P52 — 요한복음 18장의 일부가 적힌 작은 조각이다. 흔히 2세기 전반의 것으로 보지만, 연대 추정은 학자마다 다르다.
  • P46 —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에 속한다. 바울서신 여러 권을 담은 초기 사본으로 알려져 있다.
  • P66, P75 — 보드머 파피루스에 속한다. 요한복음과 누가복음 본문을 담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두루마리보다 낱장을 묶은 책 형태(코덱스)를 일찍부터 많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구약 그리스어 번역인 칠십인역의 파피루스 사본도 있다. 사해 사본은 대부분 양피지이지만 일부는 파피루스에 쓰였다.

해석과 논점

  • 번역 문제: 한국어 성경에는 '파피루스'라는 낱말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가 '갈대 상자', '갈대 배', '종이'가 파피루스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아보기 어렵다. 주석과 해설서에서 이를 보충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 이른 연대 주장: 1970년대에 쿰란 제7동굴의 파피루스 조각 7Q5를 마가복음 6:52-53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대다수 학자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처럼 특정 파피루스를 1세기 신약 사본으로 보는 주장은 대체로 논쟁 중이거나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원본과 사본: 성경 무오설을 받아들이는 복음주의 교회들은 성경의 오류 없음을 원본에 둔다. 사본 사이의 차이는 여러 사본을 비교하는 본문비평으로 원문을 되짚어 간다고 설명한다. 영감과 무오를 다르게 이해하는 신학 전통에서는 이 구분 자체에 다른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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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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