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말씀
성경 · 개념·용어
지식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2장 8절에서 성령이 주시는 은사 가운데 하나로 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교단과 신학 전통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성경 본문
고린도전서 12장 8절은 이렇게 기록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개역개정).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4-11절에서 아홉 가지 은사를 차례로 든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함, 각종 방언 말함, 방언들 통역함이다. 이 은사들이 모두 "같은 한 성령"이 뜻대로 나누어 주시는 것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2:11). 바울은 지식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배경과 낱말
헬라어 원문은 '로고스 그노세오스'로, '지식(그노시스)의 말(로고스)'이라는 뜻이다. 고린도 교회는 지식과 언변을 귀하게 여긴 공동체로 보인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이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다고 말하면서도(고린도전서 1:5)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라고 경계한다(고린도전서 8:1). 13장 사랑장에서는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며, "지식도 폐하리라"고 쓴다(고린도전서 13:2, 8). 지식의 말씀은 이런 맥락 속에서 공동체의 덕을 세우기 위해 주어진 은사로 소개된다(고린도전서 12:7).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지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것과 이어진다(잠언 9:10). 이사야 11장 2절은 메시아에게 임할 영을 "지혜와 총명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으로 묘사한다. 신약에서 바울은 지식을 성령이 교회에 주시는 선물로 말하면서, 그것이 사랑 아래에서 쓰여야 하며 부분적인 것이라고 강조한다(고린도전서 13:9, 12).
해석과 논점
지혜의 말씀과 지식의 말씀을 어떻게 구별하느냐에 대해서는 주석가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견해가 없다.
- 가르침의 은사로 보는 해석: 개혁주의 등 여러 전통에서는 지식의 말씀을 성경과 교리를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말로 풀어 가르치는 능력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은사 중지론을 따르는 이들은 계시적 성격의 은사가 사도 시대와 성경의 완성으로 그쳤다고 보며, 지식의 말씀도 이렇게 가르침의 차원으로 읽는다.
- 초자연적 계시로 보는 해석: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전통에서는 지식의 말씀을,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사실을 성령이 알게 해 주시는 은사로 이해한다. 사람의 형편이나 질병을 알게 되는 것이 그 예다. 이 이해는 제3의 물결 운동, 특히 존 윔버의 사역을 통해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비판과 주의: 바울의 본문은 은사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날 집회에서 행해지는 특정한 형태를 곧바로 이 구절의 뜻으로 보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은사를 인정하는 쪽에서도 남용을 경계하고 분별해야 한다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4:29).
한국 교회에서
한국의 오순절·은사주의 계열 교회와 치유 집회에서는 기도 중에 특정한 질병이나 사람의 상황을 말하는 일을 "지식의 말씀"이라 부르기도 한다. 반면 은사 중지론을 따르는 교단이나 교회에서는 이 말을 주로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가르치는 은사의 뜻으로 설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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