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벡
성경 · 지명
아벡은 구약성경에 여러 번 나오는 지명이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이기고 언약궤를 빼앗은 곳(사무엘상 4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아벡
아벡은 한 곳의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같은 여러 장소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무엘상의 아벡
사무엘상 4장에서 블레셋은 아벡에, 이스라엘은 에벤에셀에 진을 쳤다(사무엘상 4:1).
- 첫 싸움: 이스라엘 군사 약 4천 명이 죽었다. 그러자 장로들은 실로에서 언약궤를 가져와 그것으로 구원을 얻자고 했다(사무엘상 4:3).
- 두 번째 싸움: 보병 3만 명이 죽고 언약궤를 빼앗겼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다.
- 그 뒤의 일: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죽었다. 엘리의 며느리는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며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었다(사무엘상 4:10-22).
사무엘상 29장에서도 블레셋은 아벡에 모든 군대를 모았다. 다윗은 블레셋 방백(군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반대로 이곳에서 돌려보내졌다(사무엘상 29:1-11).
열왕기의 아벡
열왕기상 20장에서 아람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신이 "산의 신"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평지에서 싸우자고 왕 벤하닷에게 권했다. 아람은 아벡으로 올라와 아합과 싸웠으나 크게 졌다. 남은 군사가 아벡 성으로 도망했는데, 성벽이 무너져 2만 7천 명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열왕기상 20:23-30).
열왕기하 13장에서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아벡에서 아람을 치게 되리라고 예언했다(열왕기하 13:17).
그 밖의 아벡
- 여호수아 12:18에는 여호수아가 무찌른 왕들 가운데 아벡 왕이 나온다.
- 여호수아 13:4에는 북쪽 아모리 족속의 경계에 있는 아벡이 나온다.
- 여호수아 19:30은 아벡을 아셀 지파의 성읍으로 적는다. 사사기 1:31의 '아빅'을 이곳과 같은 곳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배경과 위치
이름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사무엘상 4장의 아벡은 흔히 야르콘 강 수원 근처의 텔 아벡으로 본다. 오늘날 이스라엘 로쉬 하아인 부근이다. 이곳은 해안 평야의 길목이어서 블레셋이 이스라엘 산지로 들어오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된다. 신약 시대에 이 자리에 안디바드리가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안디바드리는 바울이 가이사랴로 호송될 때 밤에 거쳐 간 곳이다(사도행전 23:31).
열왕기상 20장의 아벡은 갈릴리 바다 동쪽 고원 지대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다만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아벡 싸움으로 언약궤를 빼앗기고 실로의 제사장 집안이 무너졌다. 이 사건은 엘리 집안에 대한 경고(사무엘상 2:27-36)가 이루어진 것으로 읽힌다.
- 시편 78:60-61은 하나님이 실로의 성막을 떠나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 주셨다고 노래한다.
- 예레미야 7:12는 성전만 믿고 안심하던 유다에게 실로에 일어난 일을 경고로 든다.
- 이 패배는 사무엘상 7장과 짝을 이룬다. 그 장에서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승리한 뒤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이라 불렀다(사무엘상 7:12).
해석과 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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