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현현
교리·신학
부활 현현은 십자가에서 죽은 뒤 다시 살아난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하기 전까지 제자들과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인 일을 말한다.
정의와 뜻
부활 현현(復活顯現)은 십자가에서 죽은 뒤 다시 살아난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인 일을 가리킨다. '현현'은 '모습을 드러내 나타남'이라는 뜻이다. 신약성경은 빈 무덤 이야기와 함께 이 현현 경험을 부활 신앙의 중요한 근거로 제시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고린도전서 15:3-8은 현현에 관한 가장 이른 기록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이 본문에서 바울은 예수가 게바(베드로)와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모든 사도에게 차례로 보였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도 보였다고 전한다. 복음서는 구체적인 장면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남 (요한복음 20:11-18)
- 무덤에 갔던 여인들에게 나타남 (마태복음 28:9-10)
-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와 함께 길을 걸음 (누가복음 24:13-35)
- 문을 닫고 모인 제자들에게 나타나고, 여드레 뒤 도마에게 나타남 (요한복음 20:19-29)
- 디베랴 호숫가에서 제자들과 식사하고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맡김 (요한복음 21장)
- 갈릴리의 산에서 제자들을 보냄 (마태복음 28:16-20, 지상명령)
사도행전 1:3은 예수가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이다가 승천했다고 적는다.
복음서마다 현현의 장소와 순서가 조금씩 다르다. 이를 하나의 연대기로 맞추어 읽으려는 해석이 있고, 각 저자의 신학적 강조로 이해하는 해석도 있다. 현현의 성격을 두고도 견해가 갈린다. 전통적 이해는 현현을 실제 몸으로 부활한 예수를 만난 사건으로 본다. 역사비평 학계 일부는 이를 제자들의 내적 체험이나 환상으로 해석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현현 본문은 부활절 설교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본문이다. 부활절 새벽예배와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막달라 마리아 이야기나 엠마오 이야기가 자주 읽힌다.
교회력을 따르는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일부 장로교회는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이어지는 부활절기의 주일마다 현현 본문을 차례로 읽는다. 이때 읽을 본문은 성서정과(교회력에 따라 주일마다 읽을 성경 본문을 정한 목록)를 따른다. 교회력을 덜 강조하는 교회에서는 주로 부활절 당일과 그 전후 설교에서 현현을 다룬다.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들은 대체로 현현을 몸의 부활에 대한 역사적 증언으로 가르치며, 이를 사도신경의 부활 고백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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