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
성경 · 개념·용어
노아의 방주는 창세기 6~9장에서 하나님의 명령으로 노아가 지은 큰 배로, 노아의 가족 여덟 명과 짐승들이 홍수 심판을 피해 살아남은 곳이다.
성경 본문과 내용
노아의 방주는 창세기 6~9장에 나온다. 하나님은 땅에 포악함이 가득한 것을 보고 홍수로 심판하기로 한다. 그리고 의인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한다(창세기 6:13-14).
본문이 전하는 방주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고페르 나무로 짓고 안팎에 역청(타르와 비슷한 물질)을 칠했다.
- 크기는 길이 300규빗, 너비 50규빗, 높이 30규빗이다.
- 세 층으로 되어 있고, 창과 문이 하나씩 있다(창세기 6:14-16).
노아와 아내,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과 며느리들이 짐승들과 함께 들어갔고,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셨다"(창세기 7:16). 비는 40일 동안 내렸고 물은 150일 동안 땅에 넘쳤다. 방주는 아라랏 산에 머물렀다(창세기 8:4).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 물이 빠졌는지 살폈다. 방주에서 나온 뒤에는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맺고 무지개를 그 표로 주었다(창세기 9:8-17). 이 언약은 노아 언약 문서에서, 홍수 사건 전체는 노아의 홍수 문서에서 다룬다.
낱말과 배경
'방주'로 옮긴 히브리어 '테바'는 노아 이야기 밖에서는 아기 모세를 담은 상자에만 쓰인다(출애굽기 2:3, 개역개정 '갈대 상자'). 노나 키로 움직이는 배라기보다 물에 뜨는 큰 상자에 가까운 모습이다.
규빗은 팔꿈치에서 손끝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흔히 약 45센티미터로 계산하며, 이 기준이면 방주의 길이는 약 135미터가 된다.
'아라랏 산'은 원문에서 '아라랏의 산들'로, 오늘날 튀르키예 동부와 아르메니아 일대의 지역 이름이다. 본문은 특정 봉우리를 지목하지 않는다.
신약에서의 이어받음
- 예수는 인자가 올 때를 "노아의 때"에 견주었다. 사람들이 먹고 마시다가 홍수에 멸망한 것처럼 그때도 갑자기 임한다는 말이다(마태복음 24:37-39, 누가복음 17:26-27).
- 히브리서는 노아가 믿음으로 방주를 준비했다고 말한다(히브리서 11:7).
- 베드로전서는 방주에서 여덟 명이 물로 구원받은 일을 세례와 연결한다(베드로전서 3:20-21).
- 베드로후서 2:5는 노아를 "의를 전파하는 노아"라고 부른다.
해석과 논점
- 교부 시대부터 방주를 교회의 예표(앞일을 미리 보여 주는 그림)로 읽는 해석이 있었다. 방주 밖에 구원이 없다는 이미지로 쓰이기도 했다.
- 홍수의 범위를 두고 견해가 나뉜다. 전 지구적 홍수로 보는 견해, 특정 지역의 홍수로 보는 견해, 역사 기록보다 신학적 메시지에 무게를 두어 읽는 견해가 있다.
- 창조과학 쪽은 방주와 지구적 홍수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질학적 증거를 주장한다. 다른 학자들은 이를 비판한다. 이 문제는 창조와 진화 논쟁과 이어져 있다.
-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 같은 다른 홍수 이야기와 비교하는 연구도 있다.
다음은 본문이 직접 말하지 않는데 흔히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와 본문의 차이다.
- 짐승이 '둘씩' 들어갔다고만 알려져 있지만, 본문은 정결한 짐승과 공중의 새는 '일곱씩'이라고도 말한다(창세기 7:2-3).
- 홍수 기간을 40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40일은 비가 내린 기간이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기까지는 1년 가까이 걸렸다.
- 노아가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며 전도했다는 이야기는 창세기 6:3의 '120년'과 베드로후서 2:5를 묶어 읽은 해석이다.
- 아라랏 일대에서 방주를 찾았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학계에서 확인된 것은 없다.
한국 교회에서
노아의 방주는 주일학교와 여름성경학교에서 자주 다루는 이야기다. 설교에서는 심판과 구원, 순종을 주제로 자주 쓰인다. 재림을 준비하라는 설교에서는 "노아의 때"를 말한 마태복음 24장이 자주 인용된다. 교회나 기관 이름에 '방주'를 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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