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장 1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전서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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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출신과 신분이 달라도 모든 신자가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한 구절이다. 성령세례의 시점과 의미를 둘러싼 교단 간 논의에서 자주 인용된다.
문맥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인 고린도전서의 일부다. 12~14장은 은사(恩賜, 성령이 주시는 선물과 능력)를 다룬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방언 같은 특정 은사를 더 높게 여기면서 분열이 생기고 있었다. 바울은 12:4-11에서 은사는 여러 가지이지만 주시는 성령은 같다고 말한다. 이어 12절부터 교회를 하나의 몸에 비유하는데, 이 구절은 그 비유의 근거 역할을 한다. 유대인과 헬라인(그리스인), 종과 자유인이라는 민족·신분의 경계를 넘어 모든 신자가 "한 성령으로"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이다.
해석
- 회심 때의 연합으로 보는 읽기: 개혁주의를 비롯한 많은 복음주의 해석자는 여기서 말하는 성령세례가 모든 신자가 믿을 때 함께 받는 것이라고 본다. 성령세례는 그리스도의 몸에 들어가는 일이며, 따로 구해야 하는 두 번째 체험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바울이 "다"라는 말을 되풀이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 오순절 계열의 읽기: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의 여러 해석자는 이 구절을 성령이 신자를 몸에 연합시키는 일로 이해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사도행전 1:4-5 등이 말하는 능력 받음으로서의 성령세례와 구별하기도 한다. 한국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순복음 계열은 성령세례를 중생 이후의 체험으로 강조하고 그 표적으로 방언을 들어 왔다.
- 성결 전통의 읽기: 웨슬리 신학을 잇는 성결교 전통은 성결을 중생 이후의 두 번째 은혜로 이해한다. 이 전통에서는 성결을 성령세례와 연결해 설명해 왔다.
- 물세례와의 관계: 이 "세례"가 물로 베푸는 세례를 가리키는지, 성령의 내적 사역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린다. 성례를 중시하는 전통은 물세례와 성령의 일을 밀접하게 묶어 읽는다. 침례교 등은 성령의 내적 사역을 실체로 보고, 물세례(침례)는 그것을 고백하는 표지로 본다.
논쟁과 쟁점
- 전치사의 번역: 헬라어 전치사 '엔'은 "~으로(수단)"로도, "~안에서"로도 옮길 수 있다. 성령을 세례를 주는 주체로 읽을지, 세례의 영역으로 읽을지가 위의 해석 차이와 맞물려 있다.
- "한 성령을 마시게"의 뜻: 대부분은 성령이 신자 안에 머무심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읽는다. 일부 해석자는 성찬을 암시한다고 보지만 소수 견해다.
- 은사 논쟁과의 연결: 이 구절은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논의에서도 함께 다뤄진다.
한국 교회에서
성령세례를 둘러싸고 장로교 등 개혁주의 계열과 순복음 계열이 의견을 주고받을 때 자주 거론되는 구절이다. 교회 일치와 연합을 말하는 자리에서도 인용된다.
함께 읽을 구절
- 고린도전서 12:4-11 — 같은 성령이 여러 은사를 주심
- 갈라디아서 3:26-29 —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헬라인, 종과 자유인의 구별이 없음
- 골로새서 3:11 — 같은 주제를 말하는 구절
- 에베소서 4:3-6 — 한 몸, 한 성령, 한 세례
- 사도행전 1:4-5 —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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