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교회
역사 · 같은 말: 중세 기독교
중세 교회는 5세기 무렵부터 15세기 무렵까지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이어진 서유럽 교회를 말한다. 교황권이 커졌다가 약해지는 과정을 거쳤고, 16세기 종교개혁의 배경이 되었다.
배경
중세 교회는 흔히 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5세기 무렵부터 종교개혁 직전인 15세기 무렵까지의 서유럽 교회를 가리킨다. 이 교회는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라틴어로 예배를 드렸다. 정치 질서가 흩어진 가운데 교회는 교육과 구호까지 맡았다. 수도원은 베네딕트 규칙서 같은 규범에 따라 기도와 노동을 이어 갔다. 서방 교회는 동방 교회와 동서 교회 분열로 갈라졌다. 서방 교회는 오늘날의 천주교로, 동방 교회는 정교회로 이어졌다.
전개
교황권의 성장
11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성직 매매와 성직자의 결혼을 금지했다. 성직 매매는 돈을 주고받으며 교회 직분을 사고파는 일이다. 그는 주교 같은 성직자를 임명하는 권한인 서임권이 교황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신성 로마 제국의 하인리히 4세가 이에 맞서다가 파문을 당했다. 파문은 교회 공동체에서 내쫓는 처벌이다. 하인리히 4세는 1077년 1월 이탈리아 북부의 카노사 성으로 교황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서임권을 둘러싼 다툼은 보름스 협약으로 정리되었고, 1123년 제1차 라테란 공의회가 이 협약을 확인했다.
교황권의 절정
1215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가 제4차 라테란 공의회를 소집했다. 이 공의회는 카타리파를 이단으로 배격하고 화체설을 공식 교리로 정했다. 화체설은 성찬의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는 가르침이다. 공의회는 또 신자가 해마다 한 번 고해하고 성찬을 받도록 규정했다. 이 무렵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 같은 탁발 수도회가 활동했다. 탁발은 구걸로 생활한다는 뜻이다. 신앙을 논리로 체계화하려는 스콜라 철학도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교황권의 쇠퇴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와 교황청이 갈등한 끝에 교황청은 1309년부터 1377년까지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머물렀다. 이 아비뇽 교황청 시기를 유대인의 바벨론 포로에 빗대어 '아비뇽 유수'라고도 부른다.
1377년 그레고리우스 11세가 교황청을 로마로 옮겼으나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그 뒤 로마에서 뽑힌 우르바누스 6세와 프랑스 추기경들이 따로 세운 클레멘스 7세가 맞섰다. 이것이 서방 교회 대분열(1378~1417)이다. 1409년 피사 공의회가 제3의 교황을 세우면서 교황이 셋이 되기도 했다. 황제 지기스문트가 연 콘스탄츠 공의회가 세 교황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마르티누스 5세를 세우면서 분열이 끝났다.
결과와 영향
분열은 수습되었지만 교황의 권위는 크게 떨어졌다. 존 위클리프와 얀 후스 등은 교회의 재산과 권력을 비판하고 성경에 없는 전통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흐름은 16세기 종교개혁의 배경이 되었다. 제4차 라테란 공의회가 정한 화체설은 종교개혁 이후 성찬 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수도원의 영성과 신학을 학문으로 다루는 전통은 천주교와 개신교에 모두 이어졌다.
평가
천주교는 이 시기를 하나로 이어진 교회 역사의 일부로 본다. 천주교는 제4차 라테란 공의회를 역대 공의회 가운데 하나로 꼽고 그 결정을 이어받는다. 개신교에서는 교황권이 남용되고 성경에서 벗어난 교리가 쌓인 시기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하다. 한편 종교개혁이 중세의 신학과 개혁 운동에서 자라났다는 점에서 두 시대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시각도 있다. 같은 사건을 나라마다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카노사 사건을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부른다. 독일에서는 '카노사로의 길'이라고 불러 그 의미를 낮추어 본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9곳
- 카노사의 굴욕 - 위키백과
- 신성로마제국③…카노사의 마틸다, 황제를 누르다 - 아틀라스뉴스
- 라테란 공의회 - 위키백과
- 역대 공의회 일람표 - 가톨릭신문
- 중세의 성찬논쟁과 화체설 교리의 발달 - KCI
- 아비뇽 유수 - 위키백과
- 아비뇽 유수 종식 - 파이낸셜리뷰
- 서방교회 대분열 - 위키백과
- 기독교의 역사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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