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선 (성령의 열매)
양선(良善)은 갈라디아서 5:22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로,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선함, 곧 선을 행하는 착한 성품을 가리킨다.
성경 본문
양선(良善)은 '어질고 착함'이라는 뜻의 한자어이다. 개역개정과 개역한글에서는 갈라디아서 5:22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 가운데 여섯째로 쓰였다. 해당 구절은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갈라디아서 5:22-23)이다. 바울은 이 목록을 육체의 일(갈라디아서 5:19-21)과 맞세워,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성품으로 제시한다. 새번역은 같은 낱말을 "선함"으로 옮겼다.
낱말과 배경
원어는 그리스어 아가토쉬네(ἀγαθωσύνη)이다. '선한'을 뜻하는 형용사 아가토스에서 나온 명사로, 고전 그리스 문헌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칠십인역과 신약에 주로 나타나는 낱말로 알려져 있다. 신약에는 네 번 나오며, 개역개정은 자리마다 다르게 옮겼다.
- 로마서 15:14 "선함이 가득하고"
- 갈라디아서 5:22 "양선"
- 에베소서 5: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 데살로니가후서 1:11 "모든 선을 기뻐함과"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은 선함을 먼저 하나님의 성품으로 말한다.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시편 100:5)가 그 예이다. 예수도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마가복음 10:18)고 말한다. 그래서 신약의 양선은 사람이 본디 지닌 착함이 아니라, 성령이 신자 안에 맺게 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모습으로 흔히 이해된다.
해석과 논점
- 자비와의 구별: 바로 앞의 '자비'는 그리스어 크레스토테스이다. 일부 주석 전통은 자비를 너그럽고 친절한 마음씨로, 양선을 선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선함으로 나누어 본다. 이 선함에는 때로 잘못을 바로잡는 일도 들어간다고 설명한다. 반면 두 낱말의 뜻이 크게 겹친다고 보아 날카롭게 나누지 않는 학자들도 있다.
- 한 열매인가 아홉 열매인가: 원문의 '열매'(카르포스)는 단수이다. 이 점을 들어 아홉 성품을 한 열매의 여러 면으로 읽는 해석이 있고, 아홉 가지를 각각의 덕목으로 풀어 가르치는 방식도 널리 쓰인다.
- 교단별 강조: 개혁주의 전통은 양선을 칭의 이후 성화의 과정에서 성령이 맺게 하는 열매로 보며,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웨슬리 신학을 잇는 감리교와 성결교 전통은 이를 성결한 삶에 실제로 드러나는 표지로 강조한다. 천주교는 불가타 본문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열두 가지로 세는데, 그 가운데 '선'(bonitas)이 들어 있다.
- 덧붙여 전해지는 설명: 아홉 열매를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로 셋씩 묶는 설명이 설교와 교재에서 흔하다. 이는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해석상의 분류이다. 이 분류에서 양선은 대개 이웃과의 관계에 속한다.
한국 교회에서
'양선'은 일상에서 거의 쓰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설교와 주일학교 공과에서는 "착함", "선함", "선을 행함" 등으로 풀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갈라디아서 5:22-23은 성령의 열매를 하나씩 다루는 설교 시리즈의 본문이나 성경 암송 구절로 자주 쓰인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