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0편 4-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100:4-5
4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찌어다
5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에 미치리로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감사와 찬송으로 성전 문과 뜰에 들어가 하나님을 높이라는 부름(4절)과, 그 이유인 하나님의 선하심·인자하심·성실하심(5절)을 노래한 구절이다. 감사절 설교와 예배로의 부름에 자주 쓰인다.
문맥
시편 100편은 표제가 "감사의 시"인 다섯 절짜리 짧은 시다. 학자들은 흔히 "여호와가 다스리신다"고 노래하는 93편, 95~99편 묶음을 마무리하는 시로 본다. 1~3절은 "온 땅"을 향해 즐거이 여호와를 섬기고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알라고 부른다. 4절은 그 부름을 이어 예배자들에게 성전의 "문"을 지나 "궁정"(성전 뜰)으로 들어가라고 권한다. 5절은 히브리어 접속사 '키'(…이기 때문이다)로 시작해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밝힌다. 개역한글의 "대저"가 이 접속사를 옮긴 말이다.
5절의 "인자하심"은 언약에 근거한 변함없는 사랑을 뜻하는 헤세드를, "성실하심"은 신실함을 뜻하는 '에무나'를 옮긴 말이다.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고백은 구약 예배에서 되풀이되는 정형구다.
해석
- 성전 예배를 배경으로 한 읽기: 예배자 무리가 노래하며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는 행렬의 장면으로 본다. 4절의 "감사"(토다)는 감사의 말과 함께 감사제물을 가리키기도 하므로, 감사제를 드리러 나아가는 정황과 연결하는 학자도 있다.
- 예배의 태도로 읽기: 개신교 설교에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의 마음가짐, 곧 불평이 아니라 감사와 찬송으로 예배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많이 풀이한다. 감사의 근거가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5절)에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한다.
- 신약의 빛으로 읽기: 성전 문으로 들어가는 일을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과 연결하는 읽기다. "내가 문이니"(요한복음 10:9)나 찬송의 제사를 말하는 히브리서 13:15-16과 함께 읽는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리 논쟁은 거의 없는 구절이다. 다만 적용에서 두 가지 지적이 있다.
- 일부 찬양 사역 현장은 "문→궁정→지성소"를 성막 구조에 대응시켜 "감사→찬양→경배"로 나아가는 예배 순서의 근거로 쓴다. 이에 대해서는 4절의 감사와 찬송이 같은 뜻을 겹쳐 말하는 히브리 시의 평행법일 뿐 단계를 나눈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있다.
- 이 구절을 근거로 오늘의 예배당을 구약의 성전과 같은 곳으로 말하는 표현에 대해, 신약에서 성전의 의미는 그리스도와 교회 공동체로 옮겨졌다는 지적이 개신교 안에서 나온다.
한국 교회에서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절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이며, 예배 첫머리에 인도자가 읽는 예배로의 부름에도 쓰인다. 4절을 가사로 삼은 복음성가가 널리 불려 왔다. 송영 "만복의 근원 하나님"의 곡조는 시편 100편을 운율로 옮긴 영어 찬송에 붙어 '올드 헌드레드'(Old Hundredth)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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