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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마른 사람 치유

성경 · 기적

손 마른 사람 치유는 예수가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을 고친 기적이다. 마태·마가·누가복음에 모두 실려 있으며, 안식일 논쟁과 예수를 죽이려는 모의의 계기로 기록된다.

성경 본문과 내용

이 기적은 마태복음 12:9-14, 마가복음 3:1-6, 누가복음 6:6-11에 실려 있다. 세 복음서 모두 제자들이 안식일에 곡식 이삭을 자른 일로 벌어진 논쟁 바로 뒤에 이 이야기를 둔다.

예수가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갔을 때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가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지 지켜보았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는 그 사람을 한가운데 세운다. 그리고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옳은지 묻는다. 그들이 잠잠하자 예수는 그들의 완악한 마음을 근심하며 노하여 둘러본다. 이어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했고, 그가 손을 내밀자 손이 회복되었다. 그 뒤 바리새인들은 헤롯당과 함께 예수를 죽일 방법을 의논한다(마가복음 3:6).

세 기록은 세부가 조금씩 다르다.

  • 마태복음: 사람들이 먼저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은지 묻는다. 예수는 구덩이에 빠진 양을 안식일에도 끌어내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사람이 양보다 귀하다고 답한다.
  • 마가복음: 예수의 노여움과 근심을 적는다. 헤롯당이 모의에 함께한 일은 마가복음에만 나온다.
  • 누가복음: 마른 손이 "오른손"이었다고 적는다. 또 상대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이었으며, 그들이 노기가 가득하여 의논했다고 쓴다.

배경

"마른"으로 옮긴 헬라어는 '말라붙은, 시든'이라는 뜻이다. 복음서는 병명을 밝히지 않는다. 마비나 근육 위축으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확정할 수 없다.

당시 유대교 안에는 안식일에 어디까지 일이 허용되는지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었다. 생명이 위급하면 안식일 규정보다 생명을 구하는 일이 앞선다는 원칙이 후대 랍비 문헌인 미쉬나에 기록되어 있다. 손이 마른 것은 생명이 걸린 일이 아니었으므로, 엄격한 입장에서는 다른 날로 미룰 수 있는 치료로 볼 여지가 있었다. 쿰란 공동체의 문서 가운데에는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진 짐승을 끌어올리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마태복음의 양 비유가 당시 실제 논쟁거리였음을 보여 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마가복음에서 이 사건은 2장부터 이어지는 논쟁 이야기들의 마지막이다. 또 예수를 죽이려는 모의가 처음 나오는 대목이다. 바로 앞의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는 말씀(마가복음 2장 27-28절)을 행동으로 보여 준 사건으로 읽힌다. 예수가 손을 대지 않고 말로만 고쳤다는 점도 자주 지적된다. 고발할 만한 '일'을 하지 않고도 생명을 살렸다는 것이다. 마태복음은 이어서 이사야 42장을 인용하여 예수를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 종으로 소개한다(마태복음 12:15-21).

해석과 논점

  • 안식일 이해: 개신교 교단들은 대체로 이 본문을 예수가 안식일의 본래 뜻을 회복한 사건으로 읽는다. 장로교 전통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주일에도 필요한 일과 자비의 일은 허용된다고 보며, 이 본문은 그 근거로 자주 인용된다.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이 본문을, 예수가 안식일을 폐하지 않고 바르게 지키는 법을 보여 준 근거로 든다. 자세한 내용은 안식일과 주일 문서에서 다룬다.
  • 믿음과 순종: 설교에서는 마른 손을 내민 행동을 믿음의 순종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본문은 그 사람의 믿음이나, 그가 고쳐 달라고 청했다는 내용을 적지 않는다.
  • 덧붙은 이야기: 히에로니무스(제롬)가 인용한 외경 복음서 단편에는 이 사람이 석수(돌을 다루는 일꾼)였고, 구걸하지 않게 해 달라고 청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경 복음서에는 없는 이야기이다.

한국 교회에서

"네 손을 내밀라"는 말씀은 설교 제목과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주일 성수나 주일에 할 수 있는 일을 다루는 가르침에서도 이 본문이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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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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