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당
성경 · 무리·민족
헤롯당은 신약 복음서에 나오는 무리로, 헤롯 왕가를 지지하던 사람들로 여겨진다. 바리새인과 손잡고 예수를 해치거나 말로 책잡으려 한 무리로 그려진다.
성경 본문
헤롯당은 복음서에만 나오며, 등장하는 곳은 세 군데뿐이다.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나오지 않는다.
- 마가복음 3:6: 예수가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고친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헤롯당과 함께 예수를 어떻게 죽일지 의논한다.
- 마가복음 12:13-17: 바리새인과 헤롯당 가운데서 보낸 사람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묻는다. 예수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답한다. 이 대목은 마가복음 12장 13-17절 문서에서 따로 다룬다.
- 마태복음 22:15-22: 같은 세금 문답이 실려 있다. 이 본문에서는 바리새인이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보낸 것으로 나온다.
배경
헬라어 이름은 '헤로디아노이'이며, '헤롯에게 속한 사람들', 곧 헤롯 편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예수가 활동하던 때 갈릴리는 헤롯 대왕의 아들 헤롯 안디바가 다스렸고, 헤롯 왕가는 로마의 권력에 기대어 통치했다.
이 때문에 헤롯당은 종교 분파라기보다 헤롯 왕가와 로마 체제를 지지하던 정치적 무리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다만 성경 밖 자료가 매우 적어 정확한 정체는 분명하지 않다. 학자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든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복음서는 헤롯당을 바리새인과 함께 등장시킨다. 바리새인은 율법을 엄격히 지키며 이방 지배에 비판적이었고, 헤롯당은 로마 체제에 협력하는 편에 있었다. 평소 입장이 다른 두 무리가 예수를 반대하는 데서는 손을 잡은 것으로 그려진다.
세금 문답에서도 이 구도가 드러난다. 예수가 세금을 바치라고 하면 로마 지배에 반감을 품은 백성의 지지를 잃고,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에 반역한다는 빌미가 된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 질문을 이런 양쪽의 덫으로 이해한다.
해석과 논점
- 헤롯 왕과의 구분: 헤롯당은 헤롯 왕이나 그 가족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헤롯 편에 선 사람들을 가리킨다.
- 사두개인과 같은 무리인가: 마가복음 8:15의 "헤롯의 누룩"이 마태복음 16:6에서는 "사두개인의 누룩"으로 나온다. 이를 근거로 둘을 가깝게 보려는 견해가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 교부 문헌의 설명: 일부 교부 문헌에는 헤롯당이 헤롯을 메시아로 여긴 무리였다는 설명이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성경 본문이 말하는 내용이 아니다.
- 세금 문답의 해석: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말은 국가와 신앙의 관계를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전통과 교단에 따라 이 말에서 끌어내는 결론은 서로 다르다. 이 논의는 교회와 정치 문서에서 다룬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헤롯당은 주로 세금 문답 본문을 다룰 때 언급된다. 이때 세상 권력과 손잡고 예수를 시험한 무리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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