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사
성경 · 개념·용어
소사사(小士師)는 사사기에 이름과 짧은 기록만 남은 사사들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흔히 삼갈·돌라·야일·입산·엘론·압돈 여섯 사람을 가리키며,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낱말은 아니다.
본문과 내용
소사사는 사사기에 이야기가 길게 실린 사사를 '대사사'라 부르는 것과 짝을 이루는 말이다. 기록의 분량에 따라 나눈 해석상의 구분이므로, '작다(小)'는 말이 인물의 중요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흔히 다음 여섯 사람을 소사사로 꼽는다.
- 삼갈: 아낫의 아들이다.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사사기 3:31). 드보라의 노래에도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이 나온다(사사기 5:6).
- 돌라: 잇사갈 사람이다.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살며 23년 동안 사사로 지냈다(사사기 10:1-2).
- 야일: 길르앗 사람으로 22년 동안 사사로 지냈다. 아들 30명이 어린 나귀 30마리를 탔고 성읍 30개를 가졌는데, 이 성읍들을 하봇야일이라 불렀다(사사기 10:3-5).
- 입산: 베들레헴 사람이다. 아들 30명과 딸 30명을 두었고, 7년 동안 사사로 지냈다(사사기 12:8-10).
- 엘론: 스불론 사람이다. 10년 동안 사사로 지냈고 아얄론에 장사되었다(사사기 12:11-12).
- 압돈: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이다.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이 어린 나귀 70마리를 탔으며, 8년 동안 사사로 지냈다(사사기 12:13-15).
배경
'사사'로 옮긴 히브리어 쇼페트는 '재판하다, 다스리다'라는 뜻의 동사 샤파트에서 온 말이다. 돌라부터 압돈까지의 기록은 일정한 틀을 따른다. 출신지, 사사로 지낸 햇수, 자손, 장사된 곳을 "… 년 동안 사사로 지내다가 죽으매 … 에 장사되었더라" 같은 문장으로 짧게 적는다. 아들과 나귀의 수는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명의 위치는 학자마다 의견이 갈린다. 예를 들어 입산의 베들레헴이 유다의 베들레헴인지, 스불론 땅에 있던 같은 이름의 성읍(여호수아 19:15)인지에 대해 견해가 나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소사사 기록은 사사기의 긴 구원 이야기들 사이에 놓여 있다. 이 기록들은 사사 시대의 다스림이 큰 전쟁이 없는 때에도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신약에서 히브리서 11:32는 기드온·바락·삼손·입다를 믿음의 사람으로 들지만, 소사사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사도행전 13:20은 사사 시대 전체를 "사사들을 주셨더니"라고 한데 묶어 말한다.
해석과 논점
- 구분의 근거: 대사사·소사사 구분은 독일 구약학자 마르틴 노트의 연구로 학계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트는 소사사 기록이 구원자 이야기와는 다른 자료에서 왔으며, 소사사가 재판이나 행정을 맡은 직책이었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견해에는 반론도 있다. 입다는 긴 구원 이야기와 소사사식 맺음말(사사기 12:7)을 함께 지니고 있어, 두 무리를 잇는 인물로 거론된다.
- 삼갈의 자리: 사사기 3:31은 삼갈을 '사사'라 부르지 않고 "구원하였다"고만 적는다. 햇수나 장지에 관한 기록도 없다. 그래서 삼갈을 소사사에 넣는 데에는 이견이 있다. 이름과 '아낫'이 가나안식이라는 점을 들어 그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말하는 학자도 있다.
- 열두 사사: 흔히 대사사 여섯(옷니엘·에훗·드보라·기드온·입다·삼손)과 소사사 여섯을 합해 열두 사사로 센다. 이 수를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연결하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엘리와 사무엘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기록되어 있어(사무엘상 4:18; 7:15) 셈법이 일정하지는 않다.
- 많은 아들과 나귀: 평화와 번영의 표시로 읽는 해석이 있다. 반대로 사사직이 세습 권력처럼 변해 가는 조짐, 곧 왕정을 예고하는 장면으로 읽는 해석도 있다.
- 본문 밖 이야기: 소사사의 행적은 본문에 적힌 짧은 내용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설교나 이야기책에서 덧붙이는 묘사는 본문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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