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성경 · 지명 · 같은 말: 사론 평야
샤론은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 갈멜산 남쪽에 펼쳐진 평야이다. 개역개정은 '사론'으로 적으며, 성경에서는 풍요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쓰인다.
성경에 나오는 곳
개역개정과 개역한글은 이 지명을 사론으로 옮겼다. '샤론'은 히브리어 발음에 가까운 표기이다.
- 역대상 27:29: 다윗 왕의 재산 가운데 "사론에서 먹이는 소 떼"를 사론 사람 시드래가 맡았다고 적는다. 이 구절로 보아 사론은 목축지로 쓰였다.
- 역대상 5:16: 갓 지파가 "사론의 모든 들"에 살았다고 적는다.
- 아가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고백이 나온다.
- 이사야: 사론은 땅의 풍요를 대표하는 곳으로 세 번 나온다. 33:9에서는 심판으로 "사막과 같고", 35:2에서는 회복된 땅이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는다. 65:10에서는 "양 떼의 우리"가 된다.
- 사도행전 9:35: 베드로가 룻다에서 중풍병자 애니아를 고친 뒤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왔다고 적는다.
배경
히브리어 '샤론'은 대개 '평지', '평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쪽의 갈멜산에서 남쪽의 욥바 부근까지 지중해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평야를 가리킨다. 경계와 크기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다.
고대에는 습지와 모래언덕, 참나무 숲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큰 농경지보다는 목초지로 많이 쓰였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해안 교통로가 이 평야를 지났다. 신약 시대에는 로마 총독이 머물던 항구 도시 가이사랴가 이 지역에 있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 예언서에서 사론은 레바논·갈멜·바산과 함께 비옥하고 아름다운 땅을 상징한다. 그래서 사론이 메마르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사론이 다시 무성해지는 것은 회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인다.
신약에서는 사도행전 9:35에 한 번 나온다. 이 구절은 복음이 유대 해안 지역으로 퍼져 가는 장면에 속한다. 바로 뒤에는 욥바와 가이사랴의 고넬료 이야기가 이어진다.
해석과 논점
- '사론의 수선화'의 정체: 아가 2:1의 꽃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낱말이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선화, 크로커스, 백합 등 여러 견해가 있다. 영어 성경은 흔히 'rose of Sharon'으로 옮겼다. 한편 무궁화의 영어 이름도 'Rose of Sharon'이어서 성경의 꽃을 무궁화로 여기는 이야기가 있으나, 본문의 꽃과 무궁화를 같은 식물로 볼 근거는 없다.
- 말하는 사람: 본문 흐름에서 아가 2:1을 말하는 사람은 여인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구절을 그리스도에 대한 비유로 읽는 그리스도교 경건 전통도 오래되었다. 아가를 하나님과 백성, 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으로 읽는 비유적 해석과, 남녀의 사랑 노래로 읽는 문자적 해석이 교단과 학자에 따라 함께 존재한다.
- 역대상 5:16의 사론: 갓 지파는 요단강 동편에 살았다. 그래서 이 구절의 사론이 해안 평야가 아니라 요단 동편의 다른 지역을 가리킨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샤론'은 아가 2:1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비유로 자주 쓰인다. 새찬송가 89장 「샤론의 꽃 예수」가 대표적인 예이다. 교회나 기독교 기관, 성가대의 이름에 '샤론'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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