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성경 · 개념·용어
샛별은 해 뜨기 전 동쪽 하늘에서 아침을 알리는 별로, 성경에서는 새날의 도래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표상으로 쓰이고, 교만하여 떨어진 바벨론 왕을 빗대는 데에도 쓰인다.
성경 본문
'샛별'은 해가 뜨기 전 동쪽 하늘에 밝게 떠서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별이다. 개역개정에서 '샛별'이라는 낱말은 베드로후서 1:19에 나온다. 같은 별을 가리키는 표현은 다른 말로 여러 곳에 나온다.
- 베드로후서 1:19: 예언의 말씀을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에 견준다. 그리고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그 말씀에 주의하라고 권한다.
- 요한계시록 2:28: 두아디라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기는 자에게 "새벽 별"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 요한계시록 22:16: 예수가 자신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고 밝힌다.
- 이사야 14:12: 바벨론 왕을 조롱하는 노래에서 그를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라 부르고, 그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노래한다.
- 욥기 38:7: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을 때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였다고 한다.
배경과 원어
고대 사람들이 새벽에 보던 이 별은 오늘날의 금성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 '샛별'과 한자어 '계명성(啓明星, 밝음을 여는 별)'도 금성을 가리킨다.
원어는 다음과 같다.
- 베드로후서 1:19의 그리스어 '포스포로스'는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이다.
- 요한계시록의 '새벽 별'은 '아침의 별'이라는 표현이다.
- 이사야 14:12의 히브리어 '헬렐'은 '빛나는 자'로 풀이된다. 라틴어 불가타는 이 말을 '루키페르'(lucifer, 빛을 가져오는 자)로 옮겼고, 베드로후서 1:19의 샛별도 같은 낱말로 옮겼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샛별은 밤이 끝나고 날이 밝아 옴을 알리는 별이다. 그래서 신약에서는 어둠 뒤에 올 새날, 곧 그리스도의 오심과 이어진다.
민수기 24:17에서 발람은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라고 예언하였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여러 해석자는 이 구절을 메시아에 대한 예언으로 읽어 왔다. 요한계시록 22:16은 예수를 다윗 계열의 왕이자 새벽 별로 그린다.
반면 이사야 14:12는 스스로 높아지려다 떨어진 교만한 왕을 빛나는 별에 빗댄다. 같은 이미지가 성경 안에서 서로 다른 대상에 쓰이는 셈이다.
해석과 논점
- 이사야 14:12와 사탄: 교부 시대부터 일부 해석자는 이 구절을 누가복음 10:18과 함께 읽어 사탄의 타락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이 해석을 거치며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처럼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본문에서 바벨론 왕에 대한 것으로 소개된다(이사야 14:4). 그래서 많은 주석가는 이 구절의 일차적 의미를 역사 속의 왕으로 보고, 사탄과의 연결은 후대의 적용으로 본다. 본문 자체에 '루시퍼'라는 고유명사가 쓰인 것은 아니다.
- 베드로후서 1:19의 '마음에 떠오름':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이루어질 완전한 깨달음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신자 안에서 지금 자라 가는 내적 조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요한계시록 2:28의 약속: 22:16에 비추어 그리스도 자신을 주신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또 앞 구절(2:26-27)과 이어 그리스도의 영광과 다스림에 참여하게 하신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베들레헴의 별과의 구분: 마태복음 2장에서 동방 박사들을 인도한 별은 본문에서 '샛별'이나 '새벽 별'로 불리지 않는다. 두 별을 함께 묵상하는 것은 교회 전통 안에서 이루어진 적용이다.
한국 교회에서
예수를 "광명한 새벽 별"로 부르는 요한계시록 22:16은 대림절과 성탄절 무렵의 설교에서 인용되곤 한다. 찬송가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은 영어 찬송 'The Lily of the Valley'를 옮긴 곡이다. 그 원곡 후렴은 예수를 'Bright and Morning Star'(빛나는 새벽 별)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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