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디라
성경 · 지명
두아디라는 소아시아 서부 리디아 지방의 도시로, 사도행전에서 루디아의 고향으로,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교회 가운데 네 번째 교회가 있던 곳으로 나온다.
성경 속 두아디라
두아디라는 신약성경에 두 번 등장한다.
- 사도행전 16:14: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빌립보 강가에서 바울의 말을 듣고 세례를 받은 루디아를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 소개한다.
- 요한계시록 1:11, 2:18-29: 밧모섬에서 요한이 받은 계시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네 번째 교회이다. 이 편지는 일곱 편지 가운데 가장 길다. 그리스도는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된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는 요한계시록에서 이 대목에만 나온다. 편지는 교회의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칭찬하고, 나중 행위가 처음보다 많다고 말한다. 이어서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용납하여 음행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한 일을 책망한다.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고 당부한다. 이기는 자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약속한다.
배경
두아디라는 버가모와 사데를 잇는 길목에 있었다. 헬레니즘 시대 셀레우코스 왕조가 군사 거점으로 세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로마 시대에는 상공업이 발달했고, 출토된 비문에서 염색업자·직물업자 등 여러 동업조합(길드)이 확인된다. 이런 조합은 수호신 제사와 그 제물을 나누는 잔치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학자들은 우상의 제물 문제가 이 교회 교인들의 생업과 맞닿아 있었을 것으로 본다.
해석과 논점
- 이세벨: 실제로 교회 안에서 활동한 한 여성 지도자를 가리킨다는 견해와, 이스라엘을 우상 숭배로 이끈 아합의 왕비(아합과 이세벨)를 빗댄 상징적 이름이라는 견해가 있다.
- 일곱 교회의 시대 구분: 세대주의를 비롯한 일부 해석자들은 일곱 교회를 교회사의 일곱 시대로 읽는다. 이 해석에서 두아디라는 흔히 중세 교회에 해당한다. 반면 많은 주석가는 일곱 교회를 1세기 실제 교회로 보고, 그 메시지가 모든 시대 교회에 적용된다고 읽는다.
- 루디아와 두아디라 교회: 루디아가 고향에 돌아가 두아디라 교회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흔히 전해지지만, 성경에는 그런 기록이 없다. 루디아라는 이름이 지방 이름 '리디아'와 같아서 '리디아 여인'이라는 뜻의 별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자색 옷감: 바다 고둥에서 얻은 값비싼 자주 염료였다는 견해와, 이 지역에서 나는 식물 뿌리 염료였다는 견해가 함께 제시된다.
한국 교회에서
두아디라는 요한계시록 2-3장을 다루는 '일곱 교회' 연속 설교에서 자주 다뤄진다. 이때 교회 안의 거짓 가르침을 용납하는 문제와 회개가 주된 주제가 된다. 튀르키예의 일곱 교회 유적을 도는 성지순례 일정에도 흔히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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